마이크로소프트 종속서 탈피 노력 일환으로 추진

사진 제공 경북도교육청
경북교육청이 오는 12월 말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 5만 2천여 대의 운영체제를 컴퓨터 구매 당시에 설치되어 있던 운영체제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체제 복원을 위해 총 5억 2천여만 원의 초기 비용(PC당 1만원)을 투입한다.

최신 운영체제의 호환성 부족 등을 이유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연간사용권을 구매하여 일선학교에 보급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해당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를 위해 업그레이드 라이선스로 설치된 컴퓨터는 구매 당시의 운영체제로 원상복구가 필요한 것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특정 소프트웨어에 업무가 종속되어 최근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운영체제, 서버접속권한, 오피스)는 11.27%, 한글과컴퓨터(한글)는 40.93% 등 소프트웨어 구매 가격이 22.45% 상승했다.

이로 인해 ‘15년 12월 감사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구매를 개선해 예산을 절감하도록 처분했으며, 지난해16년 12월 도의회에서도 2018년 소프트웨어 구매 예산의 50% 절감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는 구매 당시의 버전으로 운영체제를 재설치하고, 정보시스템 서버는 서버접속 라이선스(CAL)가 필요 없는 리눅스 등으로 전환을 점차 추진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또는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중 단일제품만 구매해 소프트웨어 예산을 절감할 예정이다.

또 표준오피스 선정을 위해 호환성 검증 TF팀도 운영 중인 경북교육청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한글·엑셀·파워포인트 등의 기능이나 선호도가 워낙 높아 검증작업에 어려움은 많지만, 일선 학교의 업무 혼선은 최소화하고 관련 예산은 최대한 절감되도록 철저히 검증해 추진한다.

김창규 재무정보과장은 “많은 수의 컴퓨터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재설치하게 되어 업무 부담이 매우 크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종속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며, 일선 학교의 혼선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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