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국방부 차관 사드 배치 지역 두번째 방문
환경영향평가 등 충실 이행 약속

성주 주민과 인사하는 서주석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6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서 차관은 성주군의회 회의실에서 주민과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연합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6일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김천시민대책위와 성주투쟁위 관계자들을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서 차관의 사드 철회 시민단체와의 만남은 지난 6일 27일 사드 배치 장소인 성주 골프장 앞 성주군 소성리 방문에 이은 두 번째다.

서 차관은 박보생 김천시장,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등 지자체 관계자 등과도 만나 사드 배치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유감을 전했다.

서 차관의 연이은 방문과 소통으로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사드 배치 반대단체와 정부와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천시민대책위와 성주투쟁위는 “배치된 사드 장비 철거와 사드 가동 중단”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사드체계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결정으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위협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에서 철회는 불가하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다시 전달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정부가 민주적인 절차 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드 배치 지역의 환경영향평가 한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불법·편법 과정으로 배치한 장비부터 먼저 다 철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요구했다.

단 “미국으로 철거”에서는 한발 물러나 “인근 미군 부대로 옮겨 놓고 원점에서 환경영향평가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쳐라”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또한 “불법 편법으로 진행된 사드 배치 관련 담당자들의 철저한 조사 및 문책”과 “사드 가동 소음 및 전자파 피해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사드 가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향후 환경영향평가 등 국내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그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공론화를 위한 전문가토론회, 주민참여 하의 전자파 측정 등도 조만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