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삼성창조캠퍼스서 2017년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개최

최근 기상이변 중에서도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UN에서 지정한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4대 과제(테러, 식량, 양극화, 기후변화) 중 폭염과 이상고온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요인이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는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에 비해 2배나 많다.

실제 최근 10년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조사(NOAA/NWS) 결과 2015년 폭염 피해 환자는 1천56명으로 전 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렸해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 폭염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실질적 재해 규모는 1/6로 감축됐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지난 30년간 전국에서 폭염 일수가 가장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폭염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기상청(2015년)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폭염으로 인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피해는 앞으로 69년 동안 5조7천7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지역별 폭염취약평가에 의하면 지형적·인구학적으로 대구가 가장 취약하며 국가안전처(2014년) 역시 전국 취약 Top3에 대구(서구, 동구, 북구)를 지목했다.

이처럼 대구를 폭염의 도시에서 국제적 폭염 대응 기술, 산업, 정책개발 선도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2017년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이 오는 27~30일까지 4일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폭염(열섬화)의 대안으로 떠오른 친환경 도로포장 재료와 쿨 섬유산업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지며 대구지역의 폭염 현황과 전망, 폭염 대응 도시계획기법, 행동 요령 등이 소개된다.

특히, 박대근 서울품질시험소 박사는 ‘차열성 도로포장 재료 온도저감 검증 사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를 중심으로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한 연구사례를 발표한다.

박대근 박사가 조사한 ‘도심지 열섬저감 포장(주차장) 시험시공 및 효과분석’(서울시 공식연구 결과)에 따르면 맥반석을 함유한 점토벽돌은 높은 일사반사율로 도시열섬화 현상을 크게 완화 시켜 보행자의 더위를 낮추고 건물의 냉방 및 난방에 대한 부하를 줄여 에너지를 크게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또, 바닥(토목)제품은 보유열이 적어 도시열섬화 현상을 줄여주는 효과로 보행자에게 쾌적함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서울시 품질시험소 도로포장연구센터의 조사(2016년 9월) 결과 맥반석제품은 일반 콘크리트 투수 차열성블록에 비해 온도 차가 -13.8℃나 감소하고 대리석 경계석은 -6.5℃ 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측정 당시 최고온도 35.4℃)

이처럼 친환경 도로포장 재료만 제대로 설치하더라도 대구 도심의 열섬화현상을 상당 부분 낮추고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CO2 발생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대근 박사가 시험에 사용한 맥반석을 함유한 점토벽돌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향토기업 (주)삼한C1 제품으로 친환경성 및 안정성과 내구성을 갖춘 녹색기술 제품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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