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 별들의 대축제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달리자 함께 내일로'라는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리고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7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세계 202개국 1천950명이 육상스타들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 211개 IAAF 회원국 대표, 4만4천여 관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은 간결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감동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오후 6시30분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와 4명의 살비응원단들이 대회 마스코트 '살비'의 원형인 삽살개와 함께 트랙을 돈 뒤 사회자 김종석이 모든 선수에게 격려를 보내는 관중응원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오후 7시 스타디움내 3개의 대형스크린에서 달구벌대종의 타종소리와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하는 다듬이소리와 함께 대회참가 202개국 회원기가 들어오고 공식행사가 열렸다.

전체회원국가중 202번째로 한국 높이뛰기 기록보유자 이진택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자 4만4천여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로 맞았다.

공식행사에서 김범일 대구세계선수권대회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경과 문화, 인간의 한계를 넘어 모든 인류가 꿈꾸는 미래를 향한 열정·도전·희망의 지구촌 축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에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이루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라민디악 회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단일스포츠로는 FIFA월드컵에 이어 두번째로 큰 대회이며, 대구 대회는 역대 대회중 가장 대규모의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대구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속에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알렸다.

개막선언과 함께 이어진 식후문화행사는 짧은 시간속에서도 모든 관객들에게 가슴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출발한 여자마라톤경기에서 금·은·동메달과 세계마라톤컵까지 석권한 케냐는 오후 9시 여자 1만m까지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며, 장거리 세계 최강국임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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