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해담길은 1882년 개척령 반포 이후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1980년대까지 울릉도 주민들이 이용하던 옛길을 찾아내어 조성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생태길’이자 개척 이래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온 울릉도 옛 주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생활길’로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상태의 원시림과 태고의 신비로움이 보존되고 있는 울릉도의 절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울릉도 옛 주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울릉해담길은 도보로 울릉도를 일주할 수 있는 7코스의 걷는 길로 구성돼 있으며, 울릉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마을은 관광자원의 보물창고로 걷기 좋은 힐링명소가 많다.물에 떠 있는 연꽃을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금당실마을은 웅장한 소나무 숲인 송림(천연기념물 제469호)과 고즈넉함과 겸손의 미를 뽐내는 한옥,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반듯한 돌담길(호박돌)이 관광객의 발길을 재촉한다.곳곳에서 꿈틀거리는 봄의 전령의 마중 인사에 마을을 거닐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나만의 소확행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이곳 여행을 추천한다.예로부터 금당실마을은 재난을 막아주고 사람이 살기 좋은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있었던 곳, 낙동강 역사너울길이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다. 낙동강 역사너울길은 칠곡군 오토캠핑장부터 기산면 제2왜관교까지 4.5km 구간이다. 칠곡군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97억 원을 투입해 왜관읍 왜관철교 상·하류 일대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가 벌어진 치열했던 과거 모습과 현재 자연자원이 융화된 낙동강 역사너울길을 조성했다. 이 길은 수변문화지구와 역사문화지구로 구분된다. 각 구간에는 군민과 함께하는 ‘참여 길’, 전쟁의 기억을 되새기고 애국
문경은 전국 어디에서 출발하든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백두대간 이 이어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도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풍부한 수량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하는 선유동 계곡은 여름에는 피서지로, 봄·가을에는 힐링 도보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옛 선인들도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선유동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나들길을 걷노라면 일상의 피로는 한순간에 사라진다. ‘선유동천(仙遊洞天)’으로도 불리는 선유동 계곡을 따라 나들길이 조성
“등산은 운동이나 도전이 아닌 명상을 위한 산책이다”(Frank S. Smythe)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영주시는 시내 곳곳에 숲과 공원,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시내 가까운 곳에 걷기 좋은 숲길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산면 돗밤실 둘레길도 그중 한 곳이다.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돗밤실 둘레길’은 둘레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리 가파르지도 그리 멀지도 않아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부담 없는 트레킹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출발점과 도착 지점이 다른 일반 트래킹
‘포항 철길숲’. 100년 동안 기차가 내달린 철길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건강과 힐링, 행복과 여유를 선물하는 세계적인 도시숲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포항의 도심 한가운데를 100년 동안 가로지르는 철길이 있었다. 바로 시민들의 수많은 추억과 애환이 궤도에 새겨진 ‘동해남부선’ 포항 구간. 이 길을 따라 포항제철소로 출근하는 ‘산업역군’을 태운 국내 유일 기업 통근열차가 다녔었다. 또 해병대 입대 장병은 물론 옛 보릿고개 시절 해외에서 지원한 식량을 실어오는 길이기도 했다. 철길은 지난 2015년 KTX
낙동강 세평 하늘길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백두대간협곡열차 운행구간으로 경관이 아름다워 매년 2만 명 이상이 즐기는 힐링 트레킹 코스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은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12.1㎞로 도보로 총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분천역에서 출발하는 4.3km의 분천비동구간(분천역~비동승강장), 낙동강 상류의 협곡 비경과 청정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2㎞의 체르마트구간(비동승강장∼양원역), 5.6㎞의 양원승부비경구간(양원역∼승부역)으로 나눠어 있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의 들머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의
수백 년간 도성과 영남을 이어준 문경새재(聞慶鳥嶺). 문경새재는 예부터 한양과 영남을 이어주는 영남대로의 관문으로 최 단거리인 만큼 높고 험하기로 유명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조령산(鳥嶺山)을 넘는 이 고갯길은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 선비들이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기에 일명 ‘장원급제길’로도 불렸다. 문경새재 코스는 새재 입구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스는 관광안내소 주변에 있는 ‘옛길 박물관’과 ‘문경 생태 미로공원’을 가볍게 돌아본 후 ‘황톳길’을 걸어 제1 관문인 ‘주흘관(主屹關)’을 지나 ‘문경새재
고령군은 10여 년 노력의 결실로 고분군의 기본적인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춰 세계유산 등재기준(ⅲ) 충족으로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대한민국에서 16번째, 경상북도에서 6번째로 그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집단무덤으로 생활공간을 둘러싼 배후산지의 능선을 따라 700여 기의 무덤 축조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분양식의 가장 발전된 형태로 순장자를 위한 순장덧널을 별도 만들어 축조했고,
낙동강 1300리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낙동강 제1경’ 경천대와 함께 인근 경천섬 관광단지가 트레킹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경천섬 강바람 길’은 최근 맨발걷기 열풍과 함께 건강을 지키는 데 걷기만 한 게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교육과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힐링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중도인 경천섬을 가운데 두고 경천섬 공원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제1코스는 비봉산을 허리에 매고 낙동강을 벗 삼으며 경천섬 일원을 모두 둘러보고 비봉산 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익히 알려진 영천시 화북면에 있는 보현산. 별을 관측하기 위해 전국에서 보현산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산은 인심 좋게도 걷기 좋은 산책길을 기꺼이 내어준다. 영천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천수누림길을 포함한 보현산 일원에 데크로드, 전망대, 숲 가꾸기 등 산림 경영 모델 숲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금의 ‘보현산 웰빙숲’이 조성됐다. 웰빙숲 준공 이후, 2012년 지역의 대표적 숲길 명소화를 위해 보현산 하늘길을 조성했다. 그중 단연 으뜸인 산책로는 별다른 장비 없이도 편안함과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한반도 몸통을 가로지르는 ‘동서트레일’ 개통을 알리는 출발 신호가 울렸다.국내 최장 걷기 길이며, 자연을 걸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숲 속 휴식처 등 야심 찬 계획에 맞춰 오는 2026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울진은 최종 55구간으로 출발점인 동시에 종점이고, 지난 대형 산물 피해로 상처받은 숲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토대장정 출발지 울진.한국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혹은 미국 서부 장거리 트레일(pacific crest trail)로 불리는 ‘동서트레일’의
구미 낙동강의 풍요로운 자연생태와 문화재 그리고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지역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낙동강문화생태탐방로가 있다. 다양한 색채를 담은 ‘물감 같은 길’ 낙동강문화생태탐방로는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길로 좌·우 기슭을 합쳐 약 80㎞에 이르는 자연·문화탐방 둘레길을 일컫는다. 이 길은 기존 낙동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우수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생태를 많은 이들이 걷기를 통해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길의 특징에 따라 구간 이름이 붙여, 나루터로, 둑방으로, 물소리로, 동락노을속으로 등 총 9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
성주군 금수면 봉두리 일대에 있는 성주호는 댐높이 60m, 제방길이 430m, 면적 3530㏊에 총 3800만 t의 물을 담수할 수 있는 대형 저수지이다. 성주호를 끼고 있는 약 7㎞의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데 자연과 인간과 자동차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성주호 주변에는 수몰지역 내의 문화재를 옮겨놓은 영모재와 구강재가 있으며 운봉 현황호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세운 ‘백운정’을 비롯해 가야산·독용산성 성주호 둘레길 등이 있다. 성주댐 둘레와 인근 독용산성
맑은 공기와 빼어난 절경이 지친 심신을 정화 시켜 주는 청정자연을 간직한 문경. 옛 과거 길이자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요지였던 이곳에는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며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잘 조성돼 있다. 도보여행의 시작점은 진남휴게소다. 넓은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 후 오미자 테마터널 옆 산책로를 따라가면 웅장한 모습의 ‘고모산성’과 깎아지른 절벽에 놓인 ‘토끼비리’를 돌아볼 수 있다. 진남역 방향과 진남 옛길도 이곳에서 시작하면 좋다. 도보여행을 마치고 나면 휴게소 식당에서 허기를 달랠 수 있으며, 문경새
김천시에는 걷기 좋은 모티길이 있다. ‘모티’는 순수한 경상도 ‘모퉁이’의 사투리이다. 직지문화모티길(4.5㎞), 사명대사길(4.5㎞), 인현왕후길(9㎞), 수도녹색숲 모티길(15㎞) 등 4개의 모티길이 있다.이 중 직지사 주변에 조성된 직지문화모티길(4.5㎞)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직지공영주차장에서 출발.출발은 직지공영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려 타고 왔던 길로 걸어 내려간다. 대항면 주민들이 만든 솟대거리를 지나면 쉼터가 나타나고 이내 지천마을과 합천마을을 만나게
최근 돈 안 들이고 건강을 지키는데 걷기만 한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천년고도 경주에도 이러한 열풍에 걸맞게 아름다운 길이 곳곳에 조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걷는 것보다 재미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토리가 있는 길을 걷기를 권한다.경주의 길에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러한 경주에는 문화유산과 함께할 수 있는 ‘삼릉 가는 길’, 파도소리가 들리는 ‘파도소리 길’, 감포의 삶 이야기가 담긴 ‘감포 깍지길’을 비롯해 아름다운 길이 수없이 많다.이가운데 경주 동해바다의 진면
필자는 ‘풍수썰전’ 기고에서 경주 양동마을 풍수에 대해 다룬 적 있다. 그때는 양동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풍수적 특성을 설명했다. 이에 이번 회는 월성 손씨 대종가이자 마을의 풍수적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서백당(書百堂)을 알아본다.‘손동만 가옥’, ‘송첨 고택’, ‘월성 손씨 대종가’ 등 여러 이름이 붙지만, 그래도 귀에 익숙한 이름은 서백당이다. 마을의 손씨 입향조인 손소(孫昭·1433~1484)가 조선 세조 5년(1459)에 양동 처가 마을에 정착하면서 지은 집으로 전한다.서백당의 건축학적 의의는 우리나라의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 1997년 외환 위기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심어 주었던 선수다. 그의 생가가 충남 공주시 산성찬호길 19에 있다. 몇 년 전, 공주시는 그의 생가를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주변 골목길도 박찬호 골목길로 정비함으로써 지역의 관광 명소로의 탈바꿈을 꾀했다.이에 이번 회는 풍수의 시선에서 생가가 박찬호 선수의 인생행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박찬호 생가는 공산성 아래 언덕에 있다. 오래전 마을이 들어서기 전에는 제법 큰 산줄기가 산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형상이었다
부동산 법률은 우리 국토의 모든 땅에 대해 각각의 용도를 분류해 놓았다. 도시·관리·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구분하고, 도시 지역은 다시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으로 세분하고 있다. 개인 사유지라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을 막아 국토를 계획적으로 개발하고 공공복리를 증진하기 위해서다.이때 법률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문제는 인간이 주체인 법률에서 정작 인간이 소외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각종 토지 관련 개발 사업에서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사업성(돈)’이다. 물론 ‘인간’에 대한 고려가 한발씩 보태지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