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구를 방문한 지역출신 중앙부처 고위간부는 "취임 1년이 넘었지만 대구·경북의 31개 자치단체장중에 한 번도 얼굴을 보지 않은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지역 사업을 챙겨주고 싶어도 부탁하는 법도 없는데 내가 알아서 찾아 줄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지역 지자체장들의 무관심을 탓했다. 청와대의 한 국장급인사는 "대구·경북사람은 인사청탁을 한다면서 책상에 이력서만 달랑 던져놓고 가버리고는 이후 소식도 없다. 서울·경기 충청도 사람들은 이력서를 전해준 후에는 매일 전화를 한다. 전라도 사람들은 매일 집에 인사하러 찾아온다...
지난 19년 동안 국가적 난제 중 난제였던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지난 2005년 11월2일 경주 시민들의 위대한 결단으로 경주시로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유치 과정 중 정부에서는 각종 장미 빛 공약을 남발하며 유치만 하면 정부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융탄 폭격 퍼붓듯이 지역을 위해 쓸 것 처럼 떠들었다. 이곳 경주시민들은 정부의 그런 공약을 믿었다. 비록 천년고도 역사 문화도시를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애물단지처럼 근 20년 동안 전국 곳곳을 떠돌아 다니든 방폐장을 경주지역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우여곡절끝에 시동을 걸었다. 국토해양부는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를 그만두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바로 보(洑) 건설 및 준설공사 등 발주에 나섰다. 이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선언은 야당과 환경단체로부터 '위장된 대운하 사업'이라고 공격받는 등 소모적인 국론 분열을 일으켜왔던 '4대강 살리기'사업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필생의 사업이라고도 했던 대운하라는 '바탕 그림'을 지워버렸다. 이로써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육신의 쇠퇴는 3약(弱) 증상에서 찾아 온다. '3약'이란 시력(視力), 치아(齒牙), 정력(精力)이라고 하는 3박자가 약해지는 증상이다. 마음대로 주유천하(周遊天下)도 못해보고 조직과 회사에서 출퇴근만 하다가 어느 날 '3약'을 맞는 인생들의 회한은 어떨 것인가. 3약은 피할 수 없지만, 사는 날까지 큰 병이나 안 걸리고 죽어야겠다는 대비 때문이다. 흔히 담배를 많이 피우면 정력이 약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담배 때문에 정자수가 점차 감소 한다. 삼보(三寶)를 잘 보존하고 다스리면 병 없이 살다...
28만 경주시민은 크게 놀란 표정이다. 아시아 최초로 동굴방식을 도입해 건설 중인 방사성폐기물(준 저준위)처리시설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좌초하고 있다. 동굴 속의 연약한 암질로 인해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공기 차질로 몰고 왔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비교적 지진이 안전한 지역이지만 활성단층 주변에서 간혈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들은 더욱 불안 해 하고 있다. 한수원(주)과 한국방폐물관리공단은 공기에 쫓겨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려다가 여론에 질타를 맞고 당초 2009년6월에서 2012년12월까지 공기를 연장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를 사랑했던 사람이나 미워했던 사람 모두 이제는 그가 갈등과 반목의 세상을 잊고 편히 쉬기를 바라며 그를 보냈다. 1주일의 장례 기간에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이 노 전 대통령 추모행렬에 동참했고 국민장이 거행된 29일에도 발인과 영결식장은 물론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울에서 봉하마을까지 운구행렬이 이어지는 긴 구간에 추모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 역사에 없었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선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던 국민들은 미움과 오해로 인한 이런 결말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눈...
경주재선거 국회의원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무겁다는 말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실감났을 것이다. 지역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대형국책 사업 예산확보 등 지역민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목에 힘을 주며 거드름을 피울 상황이 아니라는 것 쯤은 잘 알고있는 듯했다. 지금 경주는 국책사업을 비롯 해결 해야할 지역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니다. 당선됐다고 희희낙락할 여유가 없다. 당장 지역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들이고, 국민을 위한 참봉사가 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막을 내렸다.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는 선거초반 선거 캠프마다 앞다투어 상대 흠집내는 기자회견으로 혼탁한 분위기가 예상됐다. 다행히 선거막판까지 고발 2건, 수사의뢰 2건, 경고 5건에 불과할뿐 큰 사건 사고 없이 끝나 한단계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과제는 시민 화합이다. 시민화합만이 경주의 살길이다. 내일의 희망찬 경주발전을 위해서는 선거기간중 마음 상했던 일들은 미련없이 날려 버리는 1등시민의 모습을 보여줄때다. 4월29일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북도 ...
경주의 밤하늘은 금방이라도 폭풍이 몰아칠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경주는 국회의원 재선거와 기초의원 보궐선거,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로 인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불· 탈법, 고소·고발·신고가 이어지면서 금방이라도 메카톤급 사건이 터질 것만 같다. 4,29 재보선으로 경주민심이 또다시 갈라지고 있어 걱정이다. 1년 전 총선 때 입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있기 때문일까. 상대를 헐뜯는 음해와 중상모략은 선거때만 되면 찾아드는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이번 ...
양성자가속기는 국책사업이다. 착공에 앞서 정부 지원부터 선행돼야 한다. 근본 대책 없이 막연한 추진은 결과적으로 시민혈세만 쏟아 붓고 만다. 이제 득과 실을 따질 때다. 경주시가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지나친 지방비 부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게 사실이다. 양성자가속기는 첨단산업의 산실로서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책사업은 정부가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함에도 의지 부족으로 빈약한 지방자치단체에 건설비를 부담시키고 있어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양성자 가속기는 21세기 미래 산업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경주는 지금 자사고와 특목고 설립 문제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자립형 사립학교 시범지침에 의거해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현재 전국에서 6개다.(현재 추진중인 하나고교 포함해 7개) 더욱 현 정부 대선공약으로 자율학교 설립 내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에 한수원이 이전하면 또 다른 자사고가 설립되면 자사고간에 선의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수밖에 없다. 전국에는 자립형사립고, 개방형 자율학교, 특성화 학교, 특성화 목적고, 전문계고, 직업계 특성화고, 대안계 특성화고 등 학교 유형이 다양해 교육전문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
경주 발전은 이제 부터다. 경주가 역사 문화와 과학 기술이 어우러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꿈의 도시로 바뀌고 있다. 신비의 고적과 최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측면에서 세계에서 그 사례가 드물 것이다. 이같은 경주의 청사진이 실현되려면 '보존과 개발의 조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많은 논란 과정에서 경주는 어렵사리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유치,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한수원 본사가 2010년 경주로 이전 토록 되어있다. 이와 함께 관련업체들의 이주가 예상되고 ...
신비의 가람 황룡사는 아직 베일속에 가려져 있다. 이번 황룡사 연구 학술심포지엄을 보고 황룡사의 중요성과 복원작업이 고고학적 과제임을 짐작할수 있었다. 황룡사의 미래는 복원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황룡사는 왕들이 창건하고 유지한 왕의 사찰로 기록되고 있다. 황룡사 '찰주본기'에 표면적으로 국가를 내세우더라도 그것은 결국 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황룡사는 왕의 존엄을 창출하기 위한 사찰임이 틀림없다. 삼국유사에 황룡사는 하대에도 죽은 왕이 아니라 살아있는 왕들을 위한 사...
이제 결단을 내릴 때다. 방폐장특별지원금 3천억 사용처를 두고 경주시의회와 집행부간의 힘겨루기가 지루하고 안타깝다. 시민 화합을 통해 태어난 방폐장이기에 3천억 인센티브 사용도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 지역 이기주의를 떠나 지역의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한다. 사용처만 결정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3천억원이다. 그동안 이자 수익만 296억원이다. 경주시가 지난해말 국도 4호선 우회도로확·포장 128억원을 비롯 다급한 현안사업에 특별지원금 490억원을 사용토록 계획했지만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이어 경주시는 대규...
시립화장장 공모는 경주시가 전국 처음이다. 그렇기에 경주시립화장장 건립은 더더욱 사업의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지 선정은 겨우 1차 관문을 통과 했을 뿐 아직 넘어야 할 관문이 많은게 사실이다. 당장 시급한 과제는 화장장 건립 결사반대에 나선 성난 주민들을 진정시킬 묘책이다. 왜냐하면 부지선정 이후 백지화를 요구하는 반대시위가 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동의가 없었기에 인센티브도 먹혀들지 않는 모양이다. 지역 현안을 놓고 주민동의 없이 문제를 해결한 자치단체는 전국에서 단 한군데도 없기에 사업 성패에 이목이 집...
경북을 한국문화 관광의 구심점으로 설정한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포함되면서 술렁이고 있다. 정권이 바뀔때 마다 통폐합, 낙하산 인사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한국관광공사 자회사가 민영화로 거듭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된 것이다. 아직 민영화 대상기관만 발표 됐을뿐 민영화를 위한 구체적인 매각시기와 적절한 가격을 받기까지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마련되지 않아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의문이다. 경북 유일의 관광개발공사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경주 및 경북도민들의 관심 또한 대단할수밖에 없다....
2006년 4월26일 오후 5시4분 무렵 창경궁 문정전에 불이 났다. 이 불은 다행히 관람객 양해룡 씨 부부와 창경궁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화재로 번지지 않고 문 일부만 태우고 6분만에 꺼졌지만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화재는 최모(68)씨에 의한 방화로 밝혀졌다. 그는 토지보상 문제로 홧김에 미리 준비한 신문지와 부탄 가스통을 이용해 고의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문정전 방화범이 온 나라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숭례문 화재사건의 방화범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는 점...
‘7·3’ 개각을 두고 정국이 술렁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후반기 레임덕을 차단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친정체제 강화차원의 개각을 단행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 3당은 일제히 이번 개각을 놓고 민심을 외면한 ‘코드인사’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 이를 일단 수용했으나 일각에서 일부 인사에 대해 이의를 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교육.경제 부총리에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을 기용함으로써 국정운영 기조를 한결같이 밀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소설 내용이 담긴 이른바 ‘야설’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동통신3사와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와 콘텐츠 공급업체들은 지난 3년간 5천여건이 넘는 야설을 제공해 모두 479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경찰이 관련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야설 파일은 근친상간, 직장내 성폭력, 불륜, 성도착 등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설 서비스가 방대...
국세청이 지난달 `종교인에 대한 과세가 가능한가’라고 질의해 오자 재정경제부가 목하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목사, 스님, 신부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인은 물론이고 역술인과 무속인 등 토속 신앙 종사자들에게도 근로소득세를 물릴 수 있느냐가 아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재경부가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며 일단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굳이 확인해 준 것을 보면 이번에는 해묵은 조세 현안의 하나인 이 문제를 어떤 형식으로든 매듭짓고 넘어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재경부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