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3년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현재의 경제체제와 대외개방도 등에서 진전이 없다면 앞으로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선진국 진입을 향한 꿈은 당분간 접어야 하겠지만, 오히려 기업환경 악화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경기는 장기불황으로 연결되고 있어 현 상태로의 유지도 무척 어려울 것 같다. 동시에 ‘벼랑 끝 사회’로 가는 단면들도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때리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대학 시간강사 생활이 어려워서, 세 자녀와의 생계가 어...
대형기선저인망과 대형트롤어선의 동경 128도 이동조업과 관련 정부는 12월 중앙수산조정위원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에 수산자원보호령 등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동해안은 대화퇴에서 울릉도, 독도를 거쳐 울산 앞바다까지 회유하면서 산란 서식하는 오징어를 잡는 채낚기 어업이 주 어업이다. 동경 128도 이동수역(경남일부, 경북, 강원)은 어업인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소형기선저인망등 불법어업을 자제하고 어업 강도가 약한 어구어업(연안자망, 연안통발, 연근해채낚기, 정치망)으로 수산자원을 생산,...
요즈음 흔히 ‘리터당 990원’, ‘리터당 940원’등의 연료첨가제를 판매하는 곳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연료첨가제의 판매는 여러 가지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은 요즘같은 불경기에 파격적인 가격의 연료첨가제를 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료첨가제란 말 그대로 주원료인 휘발유 60% 첨가제가 40%비율로 첨가하는 것을 말한다. 6:4의 비율로 첨가되었을 때 연비향상, 엔진세정 효능 등의 장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 비교조사에 따르면 ‘휘발유:연료첨가제’의 비율이 6:4, 10:...
영주시청에 꼭 부탁할 것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뚝에 있던 다리를 다시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다리 철거 이후 시민회관 인근 영주동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조그마한 다리가 없어진 것 뿐인데 그로 인해 그나마 있던 문화공간마저 활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리가 있을때는 주말이나 시간이 있을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기분좋게 다녀올 수 있었다. 하지만 다리가 없어진 지금은 서천교나 가흥교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가기에는 힘이 든다. 시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다리를 철...
“내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어찌되겠는가” 독약을 마시면서 한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준법정신’을 말할때 흔히 입에 올린다.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옥중에서 30일간 살았다. 그동안 탈옥의 기회도 많았다. 재판관들은 은근히 그러기를 바랬다. 사형집행일이 다가오자 친구 크리토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탈옥을 권했다.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권유를 거절하면서 말했다. “도망치려는 나에게 국법이 찾아와 이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소크라테스, 자네는 법률과 국가조직 전체를 파괴하려는가. 자네는 한번 내려진 판결이 아무 실행...
현대아산 이사회 정몽헌 회장의 투신 자살은 한 마디로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가 없으며 슬픔과 안타까움 그대로다. 가족에게 ‘모든 것이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이며 용서를 빈다’는 말과 ‘동료에게 대북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유골을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회사 본사 건물 사무실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하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는 죽음에 이르러 아내와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한국 경제계의 거물 중의 한 사람이며...
지루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됐다. 장맛비에 발이 묶여 있던 많은 피서객들이 강과 바다를 향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참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기초질서의식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몰지각한 행락객들은 여전히 쓰레기 투기를 일삼고 있으며 음주소란에다 노상방뇨까지 서슴치 않는다. 포항해양경찰서의 통계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올 상반기동안만도 무려 352건의 기초질서위반사범을 동해안지역에서 적발했다.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방파제나 군사보호구역에 들어가기 예사고 바다에 오...
포항시공무원노조 간부가 시의회 간담회장 방청을 저지당하자, 시청홈페이지에 “집행부가 행정업무에 관해 설명하는 시의회 간담회장에 공무원노조 대표의 방청을 시의원들의 의결을 거쳐 금지한 근거가 무엇인가” “노조대표자가 면담요청을 통해 방문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대화에 응한 것은 전공무원을 무시하고 군림하려는 태도가 아닌가” “노조의 알권리를 방해한 것과 노조대표자를 무시한 것 등에 대해 공개사과해야한다” 등 공원식의장에 보내는 12개항의 공개질의서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의회는 반박성명을 통해 “황세재지부장은 ...
정부가 올 7월 1일부터 음식점, 축구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건물에 대해 금연을 실시한다고 밝힌지 한달이 지났지만, 음식점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금연포스터만이 법을 지킬 뿐,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듯 하다. 옆에 노약자가 있던 어린아기가 있던 상관없이 식당에 앉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담배를 무는 사람들, 그들에게 금연 해달라고 요구하는 식당주인도 보지 못했으며, 심지어 테이블 위에 버젓이 재털이까지 있는 식당도 보았다. 얼마 전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를 응원하기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장을 찾았다가 경기내내 불쾌한 ...
46살의 가정 주부다. 얼마전 포항시에서 고맙게도 컴맹인 시민들을 위해 무료 컴퓨터강좌를 한다고 해서 이웃사람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데 포항종합경기장을 이용하다보니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린다. 종합운동장에 가면 공중화장실이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지만 화장지가 없어서 크게 당황한 적이 있다. 운동장이라면 외부에서 손님이 자주 찾아오는 곳인데 화장지가 없다면 포항시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운동장 뿐 아니라 터미널 등 각종 공공시설의 공중화장실에도 화장지가 없는 ...
우리 마을에는 치산 관광지가 있다. 그런데 이 관광지에서는 얼마전까지만해도 통행료를 받지 않았는데, 지금은 통행을 한다고 무조건 통행요금을 내라고 한다. 같은 마을 사람인데도 통행하기만 하면 요금을 거두어서 참 억울하고 또 요금이 부담스럽다. 아버지께서는 목사님이신데 우리 교회 성도님들 중에 치산에 사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댁까지 태워다 드릴때에도 요금을 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자기집조차도 마음대로 오고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요즘은 휴가철이자 피서철이다. 휴가차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도 이 곳을 찾았다가 통행료를...
주룽지,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개방시대 중국 지도자들이 들고 있는 화두는 부정부패 척결이다. 공직자들이 공금으로 먹고 마시고, 공무용차를 마음대로 타고 다니는게 오랜 관행이었다. 중국은 과거 “공직자들의 식사는 1식4찬으로 한다”란 규정을 만들었지만 무시된지 오래였다. 그러나 최근 그 규정을 되살렸다. 그리고 전인대(국회)에 참석하는 의원들도 자기 주머니돈으로 밥을 사먹고, 개인승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토록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철밥통제도’를 유지해왔다. 공무원과 공기업 종사자들은 종신고용제의 보호를 받았다. 철저한 신분보장...
요즘 농민들의 고충이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하다. 가뜩이나 농사짓기 어려운 형편에서 각종 농작물의 병해충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올해 작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전지역이 같은 상황인데 벼재배농가와 과수농가 할 것없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장마기의 잦은 비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의 생장이 제대로 안된데다 습한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병해충이 급격히 번식했고 설상가상으로 병충해 방제조차 제때 못한 탓이다. 안동지역의 경우 사과나무에 큰 피해를 입히는 점무늬낙엽병과 잿빛무늬병...
포항 오션파크호텔이 노인요양병원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970명의 연명으로 진정서를 작성, 경북도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진정서에 따르면, 89년 오션파크호텔이 건립된 후 소음과 환경, 치안, 환경문제 등으로 주변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에 이르러 이 건물이 노인병원으로 개조 전환되면 그 같은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인근 120세대의 아파트를 비롯해 1천200명이 살고 있는 주택지 한가운데에 병원이 들어설 경우 주변환경의 변화는 불...
시몬 보봐르의 소설 ‘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소재가 특이하다. 주인공 포스카는 불사약을 먹고 6백년을 살아야하는 사나이다. 가족도 친구도 모두 죽어버리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세상에 남아 고독과 권태에 겨워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죽지 못하는 자의 처절한 공포를 여실하게 묘사한 마지막 독백이다. ‘나는 아무에게도 미소를 지을 수 없다. 눈물을 흘린 기억도 없고 내 마음에 콧김 만한 정열이 일어난 일도 없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잃어버린 나에게 지구는 하얀 여백일 뿐이다’ 40여년간 예일대 ...
내가 근무하는 이곳 영양군 석보면에도 외지차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 본격적인 휴가철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곳 석보면은 주민의 대다수가 담배, 고추, 배추 등 밭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데 지난해 태풍 루사와 장마로 인하여 아직도 곳곳에는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며 특히 올해는 대표작물인 배추가격의 폭락으로 인하여 주민들의 시름이 어느 해 보다도 깊은 실정이다. 석보를 찾는 피서객들은 이점을 헤아려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자제했으면 한다. 피서객들께서는 절대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
울릉도에는 여름철이면 해마다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몰려 온다. 그런데 이들 관광객을 영원한 울릉도의 단골 관광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친절은 물론 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의식이 개선돼야 한다. 물론 일부이겠지만 영리만 앞세워 위생관리를 소홀이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한 예로 울릉도 저동 하천아래에 회좌판들이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일부 좌판에서는 더러운 저동항내 오염된 물을 끌어 올려 횟감을 세척하고 그 회를 다시 손님에게 팔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위생상태가 빵점이다. 여름철이면 식중독 걸릴까봐 청결을 강조하는데 울릉...
정부는 지금 왜 국민들이 한숨짓고 신음소리를 내는지 살펴야 한다. 오늘날 일반 서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다. 기성세대가 직장에서 밀려나고, 그 불안에 허덕인다면 청년층은 직장 문턱도 밟아보지 못할 처지다. 내년에 쏟아져 나올 대학 졸업자만 30만명, 그러나 대기업들의 채용계획은 5천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동안 쌓여진 대졸 재고(在庫) 실업자까지 가세하면 사정은 더 악화된다. 16년간 학교교육을 받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실업자 딱지를 붙여야 한다는 것은 나라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더...
성질 느긋한 거북의 수명은 대개 200살이나 된다. 그러나 성질이 불같은 사자는 고작 20년 산다. 사자가 육식동물인데 반해 거북은 주로 생선과 해조류를 먹는다. 거북은 알을 낳기위해 2천㎞의 여행을 예사로 한다. 매사 서둘지 않는 거북은 폭우가 쏟아지면 머리를 목덜미에 넣고, 햇살이 따가우면 그늘에 쉬어간다. 거북처럼 유순하고 한가로운 동물은 오래살지만 성질이 사나운 맹수들은 단명. 화를 잘 내고 성급한 사람 중에 장수하는 예가 드물다. 음악가들이 장수한다는 것은 정설이 돼 있다. 카잘스, 루빈스타인, 카라얀, 스토코...
농·축산물의 과대광고가 판을 치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산업화로 인해 각종 공해가 심각해진데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농축산물 광고들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그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절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허위·과장광고가 활개칠 수 있게 만드는 것 중 가장 큰 원인은 국민들의 지나친 건강염려증이다. 좀 심하게 표현한다면 신경과민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애민해져 있다. 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