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 MBC의 ‘100분 토론’은 ‘NEIS와 교육계 갈등 해법은 없나’라는 제하에 거의 5시간에 걸친 심야토론을 1·2부로 나누어 실시했다. NEIS 찬성 쪽에는 한나라당의 김정숙 의원, 교육부 차관, 교총대변인이 주 패널이었고, 반대 쪽에는 이미경 민주당의원, 전교조대변인이 주 패널인 듯했다. 무려 5시간에 걸친 토론은 보기에 따라서는 코미디를 면하기 어려웠다. 첫째는 교육부 차관의 방송 출연이다.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 할 위치에 있는 차관이 방송에 나와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한다든지, 패널이나 방청객의 의견...
최근 들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연료첨가제 판매 업소가 곳곳에 있지만 양성화 되지 않아 죄를 짓는 것처럼 음성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연료첨가제는 첨가제로 사용되지 않고 휘발유를 대신하는 대체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가격도 휘발유의 3분의 2수준이어서 한 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다시 찾는다고 한다. 이 제품은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휘발유에 40% 첨가할 경우, 휘발유 단독 사용 때 보다 일산화탄소(CO) 34.7%, 탄화수소(HC) 25%, 질소산화물(NOx) 25%의 비율로 유해가스배출이 현저히 감소하며,...
한 달 후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들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은 그때부터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하지만 휴양지에서 휴지와 담배꽁초, 음식찌꺼기를 아무데나 버리면 아이가 무엇을 배울까?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한다. 어른들의 잘못은 그냥 넘어가면서도 아이에게는“누구에게서 배웠느냐”며 나무라는 사람이 많다. 그 아이는 분명 아빠, 아니면 엄마가 그렇게 행동한 것을 따라서 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이용, 많은 정보를 습득하...
지난 60년대 초반부터 축산진흥시책에 따라 낙농업이 크게 성행하고 각종 유제품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그런 우유가 요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과잉생산으로 제값을 못받고 내다 팔곳도 줄어들어 낙농가들이 원유를 거리에 쏟아버리는 사태에까지 이른 것이다. 낙농가들도 할 말은 있다. 젖소입식을 적극 권장한 정부가 우유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해 파산지경에 이르렀으니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미 1만8천여t의 재고누적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는 낙농가들로서는 사실상 퇴로가 막힌 상태나 다름없다...
한나라 무제가 지방순시중 북해지방을 들렸다. 그 지역이 잘 다스려지고 있음을 확인한 무제는 그 곳 태수를 불렀다. 태수가 황제를 알현할 채비를 하자 왕선생이라는 하급관리가 따라가기를 자청했다. “저 자는 술을 너무 좋아해 필경 실수 할 것”이라면서 다른 관리들이 만류했으나 태수는 왕선생을 데리고 황제의 처소로 갔다. 왕선생은 황제를 알현하기전에 태수에게 물었다. “만약 황제가 어떻게 다스렸기에 도둑이 없는가 라고 물으면 어찌 대답하겠습니까” “인재를 가려뽑고 그 능력대로 일을 맡겨 신상필벌을 엄격히 한 결과라고 대답하겠소....
솔선수범해야할 대구시 중구청이 오히려 앞장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최근 관내 노점상들을 상대로 위장전입을 유도해 말썽을 빚고 있는데, 이미 50여명이 노점협회 사무실로 주소를 옮겼다는 것이다. 구청측이 “전적으로 자율적 결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상황으로 보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듯하다. 노점상들에게 행정관청은 저승사자나 진배없는 존재가 아닌가. 이는 “중구관내에서 장사를 해먹는만큼 구청의 요구를 거역할 수 없는 것 아니냐” 는 노점상들의 말에서도 충분히 감지되는 바다. 중구청 관내에 있는 대구 최대의...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제254조 제2항은 방송, 신문, 잡지, 통신 등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경우 ‘선거운동기간 위반죄’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선거 출마예정자와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치적 또는 경력이 게재된 신문 등을 복사해 배포하는 행위는 금지되며 단속대상이 되는 것이다. 지난 4일 시청 민방위교육장에서 박인원 문경시장의 치적이 담긴 신문기사 수백장 복사돼 260명 참석자들에게 나눠졌다는 것이다. 그 인터뷰기사 내용은 문경 관광사업, 새재 소개, 그리고 박시장 사진과 시장 당선이후 문경레...
지구의 나이 45억여년, 시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거쳐오면서 환경은 무수한 변화를 거쳐왔지만, 지구는 엄연히 현존하고 있다. 한 곳의 화산 폭발로 반경 수십 Km가 초토화가 된 곳이 수십만 곳이 넘었지만 그런 곳도 지금은 동식물이 자라고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제주도 한라산과 백두산이 확인시켜 주고 있다. 자연의 엄청난 힘에 의해 환경 파괴는 일시적으로 국부적 손상을 입힐 수 있지만, 태양이 존재하는 한 지구의 멸망은 있을 수 없으며 인간이 인위적으로는 절대 파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환경론자들의 목소리나, 환경...
제 17대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01년. 10.25 헌법재판소가 인구편차가 3.88대1인 현행 국회의원선거구는 선거권의 평등을 저해한다며 인구편차가 3대 1을 넘지않도록 선거법을 개정토록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바 있어 선거구 재확정 등 선거법 개정이 뒤따라야 한다. 현행 선거법에는 국회의원지역선거구의 공정한 획정을 위하여 국회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두고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여 총선거일전 1년(4월 15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여야정치권에서는 강제규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느긋한 ...
휴대폰을 통해서 각종 스팸메일과 발신자 표시가 없는 상업성 전화가 무차별적으로 폭주해 휴대폰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품이나 행사 광고 뿐 아니라 음성정보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성인광고가 하루에도 적게는 3통에서 많게는 10통씩 오는가 하면 카드가입 등을 권유하며 직접 걸려오는 발신자가 확인되지 않는 전화들로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인터넷 스팸 메일 못지 않게 ‘휴대폰 스팸 공해’도 심해서 추적 조사와 적절한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회사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에 걸려오는 발신자표시가...
금년 4월말까지 우리나라의 자가용 승용차 등록대수가 1천만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승용차 보유 대수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교통문화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음주운전, 과속, 난폭운전과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때문에 여성 운전자들은 차를 운행하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실제로 며칠 전 인근 도시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반대편 차로에서 한 여성운전자가 도로에 진입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여성운전자 혼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쩔쩔 매고 있는데도 주위에 있는 많은 운전자들은 구경만 하...
“당신은 몇점짜리 행복을 가졌습니까?” 이런 황당한 질문도 할 수 있게됐다.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상담전문가 ‘피트 코언’이 무려 18년을 연구해서 행복을 계산하는 公式을 내놓았다. 물론 서양식 사고방식에 따라 만든 공식이어서 동양인의 정서에는 정확히 맞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행복수치=P+(5xE)+(3xH) 여기서 P는 ‘개인의 성격’이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느냐, 성질이 급하냐 느긋하냐 등이 이에 속한다. E는 그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이다. 건강상태, ...
현행 국정감사제도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방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올해 초에도 광주광역시의회가 이의 폐지를 건의한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경북도의회가 지난 5일 지방자치발전분권특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개선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현행 국정감사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 현재 각급 지방자치단체들은 매년 중복감사로 인해 거의 파김치가 된다. 국회의 국정감사 외에도 감사원감사, 지방의회감사에다가 자치단체 자체감사 등이 연중 연이어지고 있어 자료준비만으로도 업무 자체가 마비될 지경이다. 따라서 ...
경기침체와 신용불양자 양산 등 사회적 문제점이 심각한 지금 이를 악용하는 경제사범들이 날뛴다. 이들은 침체된 경제를 더 악화시키며, 사회를 불안하게 하며, 신용사회를 저해하기 때문에 불신풍조를 더 조장한다. 사법당국은 이런 경제사범들을 더 단호히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불법적인 상거래를 근절시켜야 한다. 최근 대구지검 반부패특별수사반은 경제저해사범 집중단속을 펼쳐 대출질서 저해사범 9명과 기업자금 유용사범 4명을 적발해 그중 8명을 구속했다. 이들중에는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금융기관 지점장 등 경제전문가들도 있어 이들이...
세계인의 애창곡 ‘홈 스위트 홈’의 작가 존 하워드 펜의 일생은 불행했다. 그는 가족도 ‘스위트 홈’도 없었다. 호구지책에 연연하며 한평생 떠돌아다닌 비운의 작가였다. 더구나 그가 이 노래를 작곡한 것은 파리에서 동전 한푼 없는 처량한 신세에 놓였을 때라 한다. 하기에 가난한 영혼이 더욱 가정의 소중함에 매료되었을지 모른다. 전 세계인들이 그의 노래를 애창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숭늉 맛을 모르고 살았다니 아이러니다. 그의 말년은 더욱 비참하여 길거리에 쓰러져 행려병자로 세상을 하직한다. 그렇게 염원했던 ‘홈 스위트 홈’은 그...
포항은 ‘한국철강의 메카’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특히 영일만 모래벌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한국 경제의 도약을 견인한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은 지금도 포항시민과 철강인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런데 6월9일 4회째 맞는 ‘철의 날’행사에서는 포항의 존재가 아예 외면당하고 있다. 철의 날은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6만여 철강인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철강협회와 국내 철강업체들이 우리나라의 현대식 용광로인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쇳물이 처음 쏟아져 나온 날인 6월9일로 지정’, 지난 99년부터 행사를...
산업자원부가 핵 폐기물 처리장 건립 예정지 4곳을 발표하자 개발 예정지 주민들의 건립반대의 물결이 점차 거세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영덕, 울진 등지에서 핵폐기장 건립반대 저지대회가 열렸었다. 다행히 별 탈없이 행사가 치러졌지만 앞으로 계속 건립관련 저지대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도 핵폐기장 유치후 지원되는 개발지원금으로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자는 쪽과 안전에 문제가 있는 방사능폐기물을 지역에 저장할 경우 심각한 환경문제가 비롯될 수 있다는 쪽의 의견이 대립, 갈등을 빚고 있다. 자손 만대에 물려줄 내...
포항과 경주를 잇는 국도변에는 가로수들이 이제 보기 좋을 정도로 제법 굵게 자라 있다. 그런데 봄이면 신록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가을이면 노란 단풍으로 마음까지 적시던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통신 선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아예 나무의 우듬지 부분을 뭉텅 뭉텅 잘라버려서 보기가 흉할 뿐 아니라 ‘말 못하는 나무라고 어떻게 저렇게 마구잡이로, 그것도 한창 신진대사가 왕성한 초여름에 저렇게 자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낙엽이 진 뒤에 가지를 선별해...
가정마다, 직장마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어디서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갖추어짐으로써 우리사회는 인터넷문명의 혜택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불건전한 게임, 사이버도박, 음란 등 유해 사이트가 급증해 그 부정적인 면이 인터넷의 효용을 앞지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컴퓨터 중독은 가정 내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컴퓨터에만 온통 정신이 팔려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고 심지어는 부모의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도 않는 채 사이버게임에 몰두해 있는 경우를 종종 듣는다. 이제부터라도 자녀와 주변 청소년들에게 인터...
인도 동북부 한 도시에서 3자매가 천장선풍기에 목매 자살했다. 결혼지참금을 마련해야 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딸들의 ‘효도자살’이었다. 인도는 결혼지참금지옥이다. 지참금때문에 죽는 여성이 자살 타살 합해 한 해 6천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결혼하자마자 시댁식구의 지참금구박으로 ‘허니문’ 아닌 고통스런 ‘비트문’으로 직행한다. 이때문에 부모는 딸을 낳는 순간부터 저축을 시작, 시집보낼 준비를 해야한다. 결혼지참금은 딸 결혼때만 주는 1회로 끝나지 않는다. 외손자 외손녀가 태어나 결혼때까지 중요고비마다 상당한 돈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