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초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대 국가 첨단전략산업과 15개 첨단 전략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이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원 설립에 나서는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올해 안에 기업, 광역자치단체,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특화단지는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 상반기 중에 지정할 예정이다. 특화단지에는 입지 확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인허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청사진이 제시됐다. 지난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줄곧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개선 정책을 외쳐왔지만, 현실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남한 면적의 10%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이상이 살고 있다. 국민 둘 중 한 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 셈이다.이에 비해 지방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인구 유출의 삼각 파도를 맞고 있는 지방은 226개 기초 자치단체 중 89곳이 인구소멸지역에 지정됐다. 이런 현실을 보면 지난 역대 정부가 정권 출범 때마다
지난 9일 끝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화물연대)의 장기 집단 운송 거부 사태로 입은 산업계의 피해 규모가 4조1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 피해의 다섯 배나 된다. 지난 정부 때까지는 파업이 끝나면 이 같은 피해에 대해 모르는 채 눈감고 넘어가던 것이 관행이었다.정부가 이런 관행을 더 이상 따르지 않고 노조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정부가 주요 경제·업종 단체를 통해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항할 예정이라 한다. 그런데 진행되고 있는 배상 소송 대부분이 건설
경북도가 이철우 도지사의 말처럼 ‘생니를 뽑는 심정’으로 군위군을 대구시에 내주게 됐다. 군위는 삼한시대 진한에서부터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경상북도에 편제된 땅이었다. 군위는 동쪽에 영천시와 청송군, 서쪽에 구미시, 남쪽에 대구광역시와 칠곡군, 북쪽에 의성군과 맞닿아 있다.이처럼 오랜 역사를 경북의 한 영역으로 있었던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는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년 7월부터 대구에 편입되게 됐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군위군이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
대구에서 잇따라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다가 지난 추석을 앞둔 시점에 발생해 큰 피해를 낸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나, 지난 2016년 점포 679곳을 태워 1000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낸 서문시장 화재와 같은 큰 화재가 재발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겨울이 되면서 대구뿐 아니라 경북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물론 시민들도 겨울철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지난 7일 대구 성서공단에서 대형 화재가 발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1호기가 우여곡절 끝에 7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2010년 4월 건설에 착수한 이후 12년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가동도 하지 못하고 사장될 뻔 했다. 그간 온갖 빌미로 다 지어 놓은 원전의 가동을 미뤄 왔다. 다행히도 윤석열 정부가 친(親)원전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마침내 가동에 들어갔다.상업운전은 시험운전을 통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전력을 생산해 전송,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신한울 1호기는 조기 폐쇄된 월성 1호기와 함께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직
민주노총이 6일 오후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13일째 이어진 가운데 더 강경 투쟁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파업이 있을 때마다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업계가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다.제품 출하를 하지 못해 물류창고와 야적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급기야 공장 가동까지 멈춰 세워야 한다. 반복되는 피해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기업의 생존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 특히 포항지역 철강업계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도 아직 끝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새롭게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세종시에 설치해 균형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할 것”이라 했다. 정부가 그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로 이원화 돼 있던 조직을 하나로 합쳐 보다 효율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방시대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하지만 이 같은 정부 조직을 새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수반돼야 한다. 정부는 이 때문에 지방시대위원회 설치의 근거 조항을 담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이하 균형발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노조 탈퇴를 선언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속노조 탈퇴 안건을 놓고 찬반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 247명 중 143명이 투표해 찬성률 69.93%로 가결됐다.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탈퇴 선언은 노조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포스코지회는 찬반투표에 앞서 지난달 23일 민주노총 탈퇴 추진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스코지회는 포스코 직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데,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여당과 야당은 국정 최우선 과제로 ‘민생’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은 이런 정치권의 선언이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입에 발린 소리로만 들린다.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의 입장에서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에 관한 특별법(이하 자치 특별법)’이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민생법안이다.윤석열 정부 또한 출범 당시 6대 국정 목표의 하나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정했지만, 구체적 실행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2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시도지사협)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자치 특별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K-반도체 특화단지(이하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29일 경북도가 지역의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이하 육성위)’를 발족했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어서 경북도의 육성위 발족이 주목된다. 경북도나 구미시 등 지자체 차원의 유치 운동을 넘어 지역의 산·한·연이 똘똘 뭉쳤다는 점에서 특화단지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육성위는 경북도와 구미시, 반도체 관련 기업, 대학, 연구원 등 30개 기관·단체장으로 구성됐다. S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먼저 시멘트업계 집단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2004년 업무개시명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민생과 국가 경제에 초래될 더 심각한 위기를 막기 위해 부득이 시멘트 분야의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다른 분야보다 먼저 시멘트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은 관련 업계의 상황이 그만큼
태풍과 수해 등 자연재해 기부 성금 배부에 대한 논란으로 재해구호법 개정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재해구호법은 기부금 기탁자의 기부 목적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전국재해구호협회는 기부금 기탁자의 의도와는 달리 특정 지역 피해 기부금을 구분하지 않고 연간 단위로 한꺼번에 기부금을 모은 뒤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 배분한다. 현행 재해구호법 따라 ‘현금 지정기탁’은 불가능하다. 재해 사례별로 모금을 나누지 않아 ‘어느 지역을 위해 써달라’는 기부자의 지정 기탁 의사도 반영되기 어렵다는 것이다.따라서 기탁자의 특정
지난 24일부터 사용이 제한되는 일회용품이 늘어났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담는 일회용 비닐봉지의 판매가 금지됐고, 식당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우선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체와 제과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와 쇼핑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판매하는 것도 금지됐다. 음식점과 주점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와 쇼핑백을 파는 것은 가능하다.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어기면 3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24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사용 제한 규정에 대해서는 1년간 계도기간이 부여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경북일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내세우며 미래 산업까지 싹을 자르려 한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파기하고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려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예산의 전액 삭감을 밀어붙이고 있다. 자당 대표도 대선 후보 당시 연구·개발하겠다고 공약했던 사업이다.정부가 제출한 사업 예산은 이 대표가 공약했던 ‘기술 개발 예산’ 31억1000만 원이다. 사실 31억1000만 원이라는 예산은 이 사업의 중요성에 비하면 최소한이라 할 수 있다. 원전 기술 선진국들은 물론 세계적 재벌들까지 SMR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본부(화물연대)가 또 총파업을 선언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시행’을 요구하며 지난 5월 한 차례 파업을 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파업을 선언했다. 화물연대 파업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경북 포항 철강업계는 여간 걱정이 아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포항 철강업계는 지난 6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이번 또다시 화물연대 파업이 재연되면 그 피해는 지난 파업 때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철강공단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정부가 ‘산업위기 선재 대응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 중 하나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대회가 지난 21일 카타르-에콰도르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세계 9번째 10연속 출전기록과 함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24일 밤 10시 강호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지난 2002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대한민국의 거리응원을 보기 힘들게 생겼다. 지난 10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대한축구협회가 추모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
동해안 피서지 명소로 명성이 자자했던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6년 만인 내년에 재개장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포항시는 2023년 상반기에 송도해수욕장 지정 승인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우거진 소나무 숲과 길이 1.3㎞, 폭 50∼70m에 이르는 은빛 모래로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름을 떨쳤다. 송도해수욕장은 지난 60, 70년대만 해도 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피서 기간에 12만 명이 몰려오는 명소였다.드넓은 백사장과 영일만을 품은 그림 같은 해변으로 피서지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17일부터 예산안 조정 소위를 열어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63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고 하지만 국회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여야는 예상대로 시작부터 예산을 둘러싼 비난전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은 상임위별 예비심사에서 야당이 정부 역점 사업 예산은 무차별 삭감하고, 이른바 ‘이재명표 선심성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또 다른 대선 불복”이라 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논의도 않고 벌써 준예산(
포항시민은 물론 경북도민의 14년 숙원인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이 쪼그라들고 있다. 당초 계획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준 것은 물론 기형적인 노선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소규모의 기형적 노선으로 다리를 놓을 것이면 차라리 건설 자체를 미뤄 놓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나온다. 국가적 거대 사업은 한번 이뤄지면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세계적 명물로 건설하겠다던 교량을 작은 다리 수준으로 건설해서는 안 된다. 영일만대교는 당초 전체 길이 18㎞(해상 교량 9㎞, 터널 2.9㎞, 육상 도로 6.1㎞)로 계획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