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전 세계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격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우크라이나를 향해 끊임없이 전쟁 도발을 멈추지 않아 유럽 국가들과 전 세계를 긴장 속에 빠뜨렸다. 이를 지켜보던 국제사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을 시작하였고 침공 하루 만에 150여명의 사상자를 내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애프를 포위하는 등 거친 군사작전을 강행하고 있고 전쟁은 우크라
2022년 글로벌 통상에서 최대의 화두는 미국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가 될 전망이다. IPEF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년 10월 27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East Asia Summit)에서 제안한 구상으로 경제와 안보의 연대를 강조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비롯된다. 2022년 2월 25일에 발표한 미국 의회 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Strategic E
2021년 1월 5일부터 KTX-이음 열차가 ‘청량리역~안동역 구간’에서의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안동까지 2시간 만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KTX 운행을 위해서 안동시는 운흥동에 위치했던 안동역을 안동버스터미널이 있는 송현동 쪽으로 이전했다. 1931년 건립된 안동역은 이제 기차역의 기능을 상실한 역사(驛舍)가 되었다. 안동시는 구 안동역사부지의 활용에 대한 기본 활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2월에 열린 ‘안동역사부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시민 공
지난주, 여행은 새로운 나를 찾아서 떠나는 ‘자기 부정의 행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일한 보상으로 다녀오는 휴가철 여행이나 운명공동체의 단란한 유대를 확인하는 가족여행은 여행이 아니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넓게 보면 다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한 모험과 탐색의 여정입니다. 하와이 와이키키로 떠나는 주말여행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답사하는 고행의 걷기나 모두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할 것입니다. ‘새로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것이 네키야(Nekyia, 밤
한국은 지난해 9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로부터 ‘개발도상국’ 지위로부터 ‘선진국그룹’으로 공식적인 지위를 얻게 되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1964년 운크타드 설립 당시 가입한 이후 57년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국가의 지위가 변경된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수년 전부터 한국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445억불로 세계 무역순위 8위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는 지난해 기준 10위권이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5168달러로 인구 50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자 송영길 당대표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뒤이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박지현 전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윤호중 원내총무와 함께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이 소식을 접하고 조만간 박 위원장에게 험악한 뒷담화가 쏟아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가 춘천 소재 한림대 출신의 20대 여성이었기 때문이다.소위 SKY대학 출신의 50대 이상 남성 집단이 지배하는 중앙정치무대에서 그의 정체성은 쉽게 수용되기 어렵다. 그런데 그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2001년 1월, 개통한 지 6개월여밖에 되지 않은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에 탑승한 노부부가 7m 아래로 추락하여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이도역 장애인 수직형 리프트 추락 사고를 계기로 2001년 4월 장애인이동권쟁취를위한연대회의가 출범하였고, “장애인과 함께 지하철을 탑시다” 및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와 같은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이어졌다. 이후 2002년 5월, 발산역에서 중증장애인이 고정형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사하는 사건이 있었고, 연달아 발생한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는 장애인 이동권이 공론의 장에서 본
집 떠나기, 여행이란 무엇인가? 글쓰기의 소재로서 여행이란 또 무엇인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간다는 것은 나를 붙들고 있는 ‘낯익은 것들’로부터의 물리적 이탈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른 나를 보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여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문물이나 낯선 배경과의 만남은 그것을 위한 과정이나 방법이겠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소설가가 여행 이야기를 즐겨 다룬다는 것은 평소의 삶(일상)이 간과하는 어떤 삶의 본질에 대해서, 혹은 그것 속에서의 ‘나’에 대해서 무언가 할
남북관계는 국내 정부와 시민들의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헌신도 필요하지만 그 외에도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반도 현실에 대한 설명과 지지를 일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시민과 정부를 통해 얻어 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남북 당국자 간의 갈등이 지속될 때는 민간교류의 영역도 곧바로 얼어붙어 버리는 점을 감안할 때 다양한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지속적인 남북의 교류협력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2019년 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6월 30일 트럼프는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과의 회담
2022년을 맞이하면서 많은 대학들이 다시 대면(對面)강의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종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지만,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비대면(非對面) 강의만으로는 대학 교육의 목표를 온전히 성취할 수 없다는 일종의 한계를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학 재정의 악화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도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을 다시 대학 캠퍼스로 소환한 이유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비대면 강의를 통해 상아탑의 지식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대표적인 사례를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인생의 ‘끝’에 가까워지니 환경과의 일체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끝이 좋다’는 것은 결국 온갖 불화를 극복하고 환경과의 동일성을 회복했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환경으로부터 괴리되고, 세계로부터의 소외를 겪는 것이 모든 불행감의 출발점입니다. 저의 인생도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소외를 넘어서고 세계와의 화해를 이루려는 발버둥이었습니다. 그나마 저는 이렇게 신문에 칼럼도 연재하기도 하며 대체로 무난하게, ‘끝 소감’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소년고생은 좀 있었으나 가족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을 일으킨 지 한 달이 지났다. 전쟁은 그 이유가 뭐가 되었던 반인륜적이고 문명파괴적인 행위이다. 무고한 양민과 힘없는 여성과 어린이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잔악함에 치를 떨게 된다. 전쟁은 또한 직접 참가하는 군인들에게는 죽음의 공포와 상흔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과 트라우마 속에서 지내게 만들기도 한다. 많이 알려진 사실은 아니나 역사 속의 수많은 전쟁은 약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약물과 관련하여 많이 알려진 전쟁은 아편전쟁이다. 18세기 말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청나라로부
올해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27조4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8.8%) 증가한 29조8000원 규모로, GDP 대비 정부 R&D 투자 세계 1위, 전체 R&D 투자 세계 2위의 연구개발 투자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정부의 R&D 예산 확대는 코로나19 극복 등 당면한 문제 해결과 중·장기적 국가경쟁력·성장잠재력 확충의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이렇듯 우리나라는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2위 국가이지만, 미국이나 중국 대비 절대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보다 효율화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해
치열했던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당선되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당선 인사를 통해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국민의 뜻을 따라 국민통합의 정치와 협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빙의 승부가 막을 내린 다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윤 당선인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았다. 그런 점에서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은 국민의 바람과 일치한다.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치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상대방에 대한 혐오가 판을 친 선거 과정이나 박빙의
며칠 전 동계패럴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정부가 개입한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게 된 이후, IOC의 징계로 인해 러시아의 일부 메달이 박탈되고 국명 및 국기 사용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심판의 편파 판정 논란 역시 4년 만에 돌아온 지구촌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올림픽 정신과 올림픽을 개최하는 해당 국가의 민주주의 성숙도 간의 연관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올림픽 정
이제 양키시장이라는 말도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름에 깃든 전쟁의 상흔도 많이 희미해진 느낌입니다. 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에게는 이 양키시장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심상(心象)으로 다가옵니다. 전쟁과 배고픔, 엑조티시즘(양풍), 풍요(만물상회), 불법(밀수품) 등등이 이 말과 함께 떠오릅니다. 미군부대가 주둔한 도시에서 부대에서 흘러나온 물품들을 주로 판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만 꼭 부대 물품만 거래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저것 당시에는 정상적인 유통과정에서 구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상품들을 많이 팔
지난해 9월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이하 APAY)은 본부를 홍콩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있는 다른 국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1월 31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 받고 4월 2일 매년 열리는 실행위원회를 통해서 이전하는 나라(도시)를 결정한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유치신청서를 낸 곳은 태국의 치앙마이YMCA와 한국YMCA전국연맹 2곳이었다.APAY가 홍콩에서 본부를 옮기려고 하는 이유는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중국Y를 배려해 본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YMCA 리
3월이 되었지만, 대학 캠퍼스의 활기는 예전만치 않다.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대학 캠퍼스는 문을 닫았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오히려 문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 자유를 속박할 수밖에 없었다. 대면(對面)은 금지되고 캠퍼스는 고요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환경은 단기간의 예외상태에 머무를 줄 알았지만, 2022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3월이 되었어도 캠퍼스가 여전히 조용한 이유이다.대학은 물리적인 공간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비대
살다 보면 불공평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최소한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지켜져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어디서나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합니다. 힘없는 자에게는 살기 어려운 곳이 인간세상입니다. 가장 억울한 것은 힘으로 날로 먹는 자들을 두 눈 멀쩡히 뜨고 볼 수밖에 없을 때입니다.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한 사람과 마칠 때쯤 나타나서 슬쩍 한 발 끼워 넣은 자가 똑같은 대접을 받을 때는 참 견디기 힘듭니다. 그런 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신약성경에도 그런 불공평한 일을 비유로 든 말씀이 등장합니다.…날이 저물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겨울동안 을씨년스럽던 캠퍼스가 젊은 학생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역시 대학은 학생들이 북적거려야 대학다운 모습을 보인다.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학생들을 보면서 세월의 변화도 함께 느낀다. 변하는 것이 세월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대학도 변하고 있다. 대학캠퍼스를 찾는 이들 중에는 성인학습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전통적인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충원하던 대학들이 성인학습자들을 받아드리고 있는 것이다.고교 졸업자의 급격한 감소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으며 지금 현실이 된 상황이다. 지금까지 대학은 고교졸업생을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