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에나 나오는 판타지더라도 사랑은 '아날로그'여야 좋은 것 같아요."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 '달콤한 거짓말'의 주연배우 박진희는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현실 속에서도 로맨틱 코미디에서처럼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을 바란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는 현실성이 조금 없어도 관객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죠. 요즘 10년 동안 짝사랑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개인적으로도 주변 친구들이 '너랑 연애하는 남자는 힘들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있어요." ...
"계림 숲의 이끼 낀 기와지붕의 線,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은은한 에밀레 종소리, 이것이 내 '흙과 불의 여행'의 시발점이 됐다."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자란 지산 이종능의 다섯번 째 도예전이 19~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은 토흔, 진사, 천목, 무지, 백자의 차도구와 토흔자기, 진사자기, 백자 달항아리 등 다양한 작품 70여점이다. 지산 이종능 작품의 대표 브랜드는 '토흔(土痕)'. 토흔은 청자, 분청, 백자, 청화백자로 이어지는, 한국 도자사에서는 찾아 보...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이르지 바르타와 첼로 반주의 거장 피아니스트 이혜숙이 포항을 찾는다. 포스텍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강당에서 '이르지 바르타·이혜숙 초청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르지 바르타는 1991년 드레스덴의 유럽 음악상과 로스앤젤러스의 로스트로포비치 햄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런던 로얄 아카데미에서 마스터 클래스, 프라하 음악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쿠트나 호라 음악축제의 창립 예술 감독을 맡기도 했다. 뉴욕 맨하탄 음대 반주과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이혜숙은 서울대 음대를 ...
그룹 신화의 김동완(29)이 17일 충남 공주 육군 제32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신화 멤버 중에는 지난달 9일 입대한 에릭 이후 두번째이다. 이날 청바지에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신병교육대에 도착한 김 씨는 "워낙 늦게 입대하는 거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복무하는 동안 팬 여러분들이 잘 기다려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군에 간다니 멤버들이 무슨 얘길 해주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에릭으로부터 오전에 전화가 왔었는데 '로션 꼭 챙겨라. 군화는 사이즈보다 좀 크게 신어라'...
쉽사리 야생의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빗물만 마시며 키운 그대 깡마른 반골(反骨)의 뼈 식민지 풀죽은 토양에 혼자 죽창을 깎고 있다.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서 죽창을 들고 곡괭이 들고 싸운 이들은 양반 관료나 부자가 아닌 민초들이다. 이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아끼고 내 터전을 아낀, 질긴 생명을 가진 깡마른 엉겅퀴다. 쉽사리 무릎 꿇지 않는 야생의 꽃, 엉겅퀴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운다.(진은정시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23)이 갖는 매력은 다방면으로 넘쳐나는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가수를 넘어 TV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출연자로, 그리고 MBC FM '친한친구'에서는 DJ로 맹활약 중인 그는 영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으로 작년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27일 두 번째 영화 '순정만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강인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쏟아내기에 바빴다. 마치 영화에 푹 빠져 다른 영역의 활동은 잊고 있는 듯, 자신의 연기에 대한 세세한 설명에서부터 촬영장에서...
창작뮤지컬 '소울메이트'가 지난 14일부터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공연되고 있다. 내달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지난 해 '연극의 힘 시리즈'를 내놨던 극단 CT가 국내 창작뮤지컬 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한 '창작뮤지컬 발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최현묵 작가가 극본을, 연극 '닥터 이라부'를 연출했던 이종훈이 연출을 맡았으며 2008년 대구시 기초예술진흥공모사업에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에는 꿈과 성공 사이에서의 갈등과 인간 본연의 고민들...
가장 신선한 재료로 가장 깔끔하게 음식을 차려내는 수라상 일품 식당 '영동 한정식(대표 황순한)'. 포항의 명품 음식점으로 꼽히는 영동한정식은 포항 북부교회 앞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던 영동식당이 3년 전 이전·확장 개업한 곳이다. 포항 장성동 갤러리 웨딩에서 법원 방향으로 700m쯤에 위치한 이 곳은 요리 연구가 황 사장이 직접 손님을 맞이, 격조있게 맛깔나게 한 상 차려내는 곳으로 손길 닿는 곳마다 전통의 멋과 정갈함이 듬뿍 느껴진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맛집이 소개되고 잊혀져 가는 현실 속에서 2...
제40회 구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여백과 비움Ⅱ'(안무 김용철)가 19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전통 무용양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새로운 무대로 만들어간다. 공연의 프로그램은 '아리랑 별곡'과 '씻김 08', '아수라Ⅱ', '아리 아리 탱고' 등 네 가지 파트로 나눠진다. 특히 '아리랑 별곡'과 '아리 아리 탱고'는 우리 민족이 가지는 독특한 정서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작품. '아리랑' 노랫말에 담긴 한과 이별, 기다림을 무...
스님 한 분이 찾아오셨다 그런데, 어디가 아픈지 몸을 뒤틀며 쓰러지셨다 입적이라도 하셨는가, 들여다보니 온몸을 떨고 있다 가을볕 부신 툇마루에 잿빛 무늬 가사(袈裟)의 물결이 아른거린다 생이, 이처럼 떨리는 그 무엇이었다는 건지 생을, 이처럼 진저리치며 살아야 한다는 건지 오래 떠돌다 돌아온 구도자의 심중이 장삼자락 안에서 떨고 있다 다음 생으로 건너가기 직전이다 을 으로 비유하는 상상력에서 생에 대한 암시가 돋보이는 시다. 죽음을 ...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영화제가 개최돼 영화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상하이문화원, 상하이국제영화제(SIFF) 주관으로 CGV 다닝점과 궈타이(國泰)영화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16일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을 개막작으로 21일까지 '밀양', '1번가의 기적', '황진이', '천년여우 여우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싸움', '미녀는 괴로워', '천년학',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날아라 허동구', '8월의 크리스마스' 등 모두 12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한국영화제는 2006년 10월 상하이...
대구 혼 앙상블이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대구 혼 앙상블은 마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자 신라대 교수를 맡고 있는 백진현 지휘자를 중심으로 전정희, 김유리, 백지혜, 황주희, 전상희, 전은구, 안경민, 김구영, 김은실 등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마산시립교향악단, 김천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과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포항연주회에서는 헨델의 '수상음악'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터너의 '콰르텟 제3번', 베토벤의 '터키 행진곡', 브람...
"빈에서 공부할 때부터 슈베르트의 음악을 너무 좋아했어요. 겨울나그네의 깊이에 매료되었었죠. 슈베르트가 죽었을 때의 나이가 만 31세였고 제가 지난 해 처음 이 연주회를 갖게 됐던 때도 같은 나이였거든요. 계속 그 음악들을 좋은 음악가들과 함께 일년에 한번 씩은 연주하고 싶었어요." 피아니스트 이지민 교수(이화여대)가 19일 이화여대 음악관 김영의 연주홀에서 슈베르트 서거 180주년 기념 음악회를 펼친다. 연주회 제목은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슈베르티아데Ⅱ', 연주 작품은 슈베르트의 'Fantasie in C-...
밴드 위퍼 출신으로 토이의 객원 보컬로도 활동한 솔로 가수 이지형(30)이 15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5년간 만나온 동갑내기 여자 친구와 결혼했다. 예비 신부인 서모 씨는 개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지형은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친구에게 처음 프러포즈 할 때 만난 지 5년이 되는 날 결혼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어 만난 지 5년이 되는 15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결혼식 축가는 이적이 부르며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6일간 떠...
나눔로또는 15일 제311회 로또 복권 추첨 결과 1등 당첨자 8명이 각각 12억3천769만원씩 받는다고 밝혔다. 6개 당첨 번호는 4,12,24,27,28,32이었다. 6개 당첨 번호 중 5개와 보너스 숫자 10번을 맞힌 2등은 모두 43명으로, 각 당첨자들에게 3천838만원씩 지급된다. 5개 번호를 맞힌 3등은 1천363명(당첨금 각 121만원), 4개 번호를 맞힌 4등은 6만4천780명(각 5만950원)이었다. 3개 숫자를 맞혀 고정 당첨금 5천원을 받는 5등은 102만412명으로 집계됐다.
혹시 나도 모르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내 자식에게 터트린 일이 없는가? '독이 되는 부모(저자 수잔 포워드 )'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물림되는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린아이는 마치 백지 같아서 거기에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부모의 의도에 따라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다르고, 그 아이 또한 부모에게 배운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모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그랬다고 하더라도 책임은 모두 부모에게 있다.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어떤 식으로든 자녀에게 ...
금요일인 지난 달 31일 환율급등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홍콩을 향하는 전세기는 여행객들로 북적거렸다. 164인승인 이 항공기의 이날 승객은 모두 110명. 67%의 '높은' 탑승률이지만 전세를 낸 대구의 (주)화인여행사 권용우 사장은 "이 정도로는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걱정했다. 권 사장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홍콩에서의 2박3일 주말 여행상품을 100여만원에 내놓았지만 대구에서는 70여만원으로 30%나 싸기 때문에 좌석이 꽉 차지 않으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 달 12일부터 내년 1월 1...
모두 서쪽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그림자는 유독 살이 빠져서 길다 얼마나 긴 시간을 터벅터벅 여기까지 걸어왔을까 그림자가 긴 것은 죄도 그만큼 길어졌다는 것 그걸 지우느라 애먹었다 접경에 왔다 점점 어둑어둑해진다 그림자가 아직은 희미하다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지부장 김종섭) 시분과위원회가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태산 교악의 울림이여'를 펴냈다. 육당 최남선에 의한 창작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지 100년이 되는 해가 바로 올해다. 타성적 고정성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형식, 진취적 기상을 드러내는 내용은 근대 자유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경북문인협회는 뜻깊은 해를 맞아 한국 시단 100년사의 귀중한 자료가 될 이번 시집을 발간했다. '태산 교악의 울림이여'는 우리 지역을 제재로 한 특별 시집으로 1908년~2008년까지...
침묵의 빛으로 만들어낸 '빛의 단어들'-김금순의 사진이 19~12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사진전문 갤러리 'gallery NoW(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3층) 'gallery NoW'에서 열린다.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 김금순씨는 현재 경북 의성에서 활동중이다. 고독의 용적률이 다른 사람보다 많은 여자,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하고도 부끄러워 사람 앞에서면 늘 어눌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여자, 침묵으로 사진을 만들어내는 여자. 그래서인지 그녀의 사진에는 외로움과 고독, 삶의 시간을 반추하는 회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