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 사장이 2일 오전 진행된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친북활동 혐의가 있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해 사과했다. 정사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시청자들에게 오해와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 논란이 있는 문제를 다룰 때는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교수가 일관되고 순수하게 민주화 운동을 해왔고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임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결을 믿은 제작진의 판단을 존중해 방송을 결정했다”며 “관계...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는 자신이 북한 노동당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2일 오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노동당원으로 의식하고 활동한 바 없다”며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통고받거나 활동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북한으로부터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저를 지칭하는 어떤 문건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며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것에 의미를 둘 수도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승엽(삼성)이 마침내 아시아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2일 대구에서 벌어진 올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롯데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 2회말 롯데 선발 이정민의 3구를 통타, 우측담장을 넘기는 56호 아시아 홈런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1일 왕정치의 아시아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지 6경기만에 아시아 홈런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프로야구 22년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이승엽은 18세이던 1995년 당시 해태 이강철투수로부터 프로데뷔 첫 홈런을 뽑아낸 후 8년만에아시아 홈런 신기록의 금자탑을 세웠다. ...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2일 한국마사회 국감에선 경주경마장 건설 백지화에 따른 지방경마장 추가 건설 문제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은 “경주경마장 건설은 이미 1992년에 계획되고 추진됐던 사업인데, 2006년 개장하는 부산·경남 경마장의 운영상황을 지켜본 뒤 대구·경북 경마장 건설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사행성 문제가 제기되는 주요 요인인 장외 발매소는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경마장 건설에는 미온적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박 의원은 “경주경마장 대체 후보지 2곳은 타당성...
세종3년 6월에도 올해처럼 ‘노다지 비’가 내리고 물난리가 심했다. 세종실록에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기록해놓았다. “큰비가 물을 퍼붓듯이 내려 평지에 물이 두어자나 찼으며 한양성에서는 인가 75채가 떠내려가고, 수많은 사람이 물에 빠져죽고, 군영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그후에도 잇따라 내린 비때문에 인정전의 망새가 모두 무너져내렸으며, 전라도에선 성문이 무너지고 큰 나무가 뽑히고 병선40척이 침몰, 병사50여명이 익사했다고 했다. 이토록 경향각지에서 풍수해가 잇따르자 국왕과 왕실은 물론이고 관원들까지도 ‘감선(減膳)’하도록 ...
우리나라는 서해, 남해, 동해 등 3곳의 바다 일정 해역에 폐기물을 버릴 수 있게 돼 있다. 분뇨, 축산폐수, 유기성폐수, 수산가공 잔재물, 폐수·하수처리 오니, 동식물 잔재물, 수저준설토사, 정수·건설 오니 등을 10년전부터 투기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7월부터 하수슬러지의 육지매립을 금지하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됨으로써 해양투기물은 그 양이 점차 늘어나 지금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대로 가다가는 해양생태계 교란과 어자원 고갈이 심히 우려되는 실정이다. 어민들에 따르면, 포항 동쪽 125km 84~89해역 일대에서 ...
영덕군의회 하병두의원이 최근 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바다에서 어망을 바로 세탁하고 말릴 수 있는 “세망기의 구입을 영덕군이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한 주장은 우리가 보기에도 타당성이 있다. 하의원이 지적하고 있듯이 고기잡이 그물의 세척작업에 따른 폐해는 적지 않다. 어민들이 장기 출어때 사용한 그물은 다시 깨끗이 세탁해 말려야 하고 수시로 사용하는 그물도 그때마다 다시 말려야 하는데 마땅한 세탁·건조시설이 없다보니 원시적인 방법으로 그물을 씻어 국도변이나 해안도로에 무분별하게 널어 말리는 것이 예사인 게 현실이다. 그로 ...
가을이 오면 갖가지 들국화가 피어서 가을을 더욱 가을답게 한다. 하잘것없다 여겨 푸대접하던 억새며 수크령이 수덥하니 꽃대를 피워 올리면서 들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도 만추(晩秋)의 깊은 맛이다. 해변 길엔 해국이 연보라 바다 빛으로 가을을 피워 올려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까지 한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초라하지도 않고 은은한 빛으로 향기를 토해내는, 그리고 가꿔주는 이 없건만 해마다 줄기차게 번성해 나가면서 오가는 나그네의 가슴을 향기롭게 쓰다듬어 준다. 헌데, 필자(筆者)는 해국이 필 때마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밀...
노무현 대통령은 고건 총리의 건의를 받아 최근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야기한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이에따라 최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장관에 임명된 후 14일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초단명 장관이 됐다. 참여정부에서 장관이 중도하차한 것은 3번째이다. 새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는 김영남 차관이 직무를 대행한다. 윤 대변인은 경질 건의는 국무회의후 고 건 국무총리가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관련 이날 낮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보고를 ...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2일 송두율 교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은 △철저한 진상규명 △송 교수 사법처리 △고영구 국정원장 인사조치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 대표는 이 3가지 요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상임운영위원회를 갖고 회견문안을 조정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최 대표는 이날 회견 모두에 송 교수 사건을 '건국 이후 최고위급 거물 간첩사건'이라고 단정함으로써 향후 한나라당의 대...
"그는 한국에 '커밍아웃'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널리 알린 인물이다"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인터뷰 기사를 통해 배우 홍석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배우의 리얼리티 드라마-동성애자임을 밝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커밍아웃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지금은 연기자로서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씨의 "처음 동성애자임을 밝혔을 때 사람들이 모두 나를 반대하는 것 같았다. 죽이겠다는 협박성 메일도 수차례 받았다"는 고백도 실었다. 그러...
경북 칠곡경찰서는 2일 길가는 부녀자를 납치, 강간한 뒤 신고할 것이 두려워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하려한 유모씨(35.주거부정)를 강도.강간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유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3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길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손모씨(30)에게 "차를 태워주겠다"며 접근, 손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납치, 인근 다리밑으로 끌고가 미리 준비한 전자충격기 등으로 위협해 현금 69000원과 신용카드 1매 등을 빼앗고 성폭행한 뒤, 손씨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다시 인근 야...
SK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 검사장)는 2일 오전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중이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대검청사에 도착한뒤 검찰 직원의 안내로 민원실 출입구를 통해 10층 조사실로 향했다. 손 회장은 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가능하면 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검찰에 설명하겠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검찰은 손 회장을 상대로 지난 2000~2001년 사이 SK해운을 통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게 된 배경 ...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기소의견'에 더해 '조건부 공소보류'라는 송치의견과 함께, 송 교수 조사기록 일체를 건네받은 검찰이 송 교수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지난 1일 건네받은 수사자료를 토대로, 반국가 단체 가입, 노동당 간부로의 활동 여부 등 송 교수 혐의에 대한 법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오는 3일로 만료되는 송 교수의 출국정지 시한을 법무부에 의뢰, 연장키로 하고 최소한 1차례 이상 송 교수를 직접 소환,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프로농구 전자랜드 블랙슬래머(구단주 홍봉철)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인천 SK를 인수해 2003-2004 시즌부터 프로농구 리그에 참여하는 전자랜드는 1일 오전 63빌딩 별관 3층 코스모스홀에서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전자랜드는 오는 10일 서울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이문희(사진·포항1대학)가 제1회 세계대학사격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이문희는 지난달 25일 체코 플젠에서 열린 대회 여대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396점을 쏴 박지영(393점·조선대), 안은영(391점·양산대)과 함께 1180점을 합작해 폴란드(1176점), 체코(1175점)를 따돌리고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서 이문희는 3위로 결선에 진출, 입상이 유력시됐으나 100.2점을 보태는데 그쳐 결선합계 496.2점을 기록, 우승자 체코의 쿠르코바(399+101.0= 500.0점), 두무마자(499.6점...
시카고 컵스 최희섭(24)과 애틀랜타 봉중근(22)의 플레이오프 로스터 탈락이 확정됐다. 컵스와 애틀랜타는 1일(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 직전 한국인 선수들이 빠진 25명의 로스터를 각각 발표했다. 컵스에서는 최희섭 이외에도 왼손 선발 숀 에스테스와 토니 워맥 등이 탈락의 아픔을 맛봤고, 후안 크루즈와 덕 글랜빌 등은 예상 외로 포함되는 기쁨을 누렸다. 애틀랜타에서는 포수 헨리 블랑코가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대기명단에 포함된 최희섭은 이날 터너필드 덕아웃에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테크니션’ 마르커스 힉스(25·196.5㎝·오리온스)가 허리디스크로 올시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대구 오리온스 농구단은 1일 “허리디스크로 12주 진단을 받은 힉스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올 시즌 대체용병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입국한 이래 허리통증으로 치료를 받아온 힉스는 최근 중앙대부속병원에서 자기공명촬영(MRI)을 한 결과 “당장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고 급히 미국행을 결정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2003~2004시즌을 눈앞에 둔...
1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의 경기에서 3회초 삼성 이승엽이 자신의 타석을 기다리며 외야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기아에 0-5로 완패,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됐고 이승엽의 56호 달성 여부는 2일 대구 최종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한국이 약체 홍콩에 힘겹게 승리했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 2차전 홍콩과의 원정경기에서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박용호(안양)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홍콩과의 A매치에서 22승5무4패를 기록했으며 60년대 이후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전반 홍콩의 5-4-1 밀집수비에 막힌데다 무더운 날씨로 발걸음이 무거워 변변한 슈팅 찬스 한번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 10분 공격에 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