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열한 행위다"(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내가 살기 위해 20년간 모셔온 웃어른을 끌어들여 거짓으로 둘러댈 만큼 비겁한 인생을 살진 않았다"(강삼재 한나라당 의원)95∼96년 안기부 예산을 민자당과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전용한 사건인 이른바'안풍' 사건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강 의원과 김 전 차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노영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안풍자금의 출처와 전달과정 등을 놓고 상반된 진술을 쏟아냈다. 법정에 들어오기 전부터 &q...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자고 일어나니 내 목이 잘려 있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요구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프랑스 혁명, 소련의 볼셰비키, 중국의 문화혁명 등 적으로 지목되면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는 때가 있었지만 그때는 혁명의 대의가 있었다"며 "지금은 무슨 대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라는 최고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국회에 ...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노영보 부장판사)는 27일 지난 95∼96년 안기부 예산을 민자당과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전용한 사건인이른바 '안풍'사건의 자금 출처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는 강삼재 한나라당 의원을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내달 12일 증인으로 소환키로 했다. 재판부는 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엄삼탁 전 안기부 기조실장에 대해 아직 국정원장의 증인출석 허가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내달 12일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소환키로 했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으로 나온 강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와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 등 한일협력위원회 간부들을 접견,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며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구축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날 한일관계가 몇차례 발전을 멈추고 뒷걸음치기도 했는데 이는 중요한 과거사 문제를 깊이 생각지 않고 몇몇 사람이 자기 중심으로 발언했던 일과 그것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해 6월 한일간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공동선언 이...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27일 경제난 극복에 대해 "각종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우리 생각보다 늦지 않은 오는 2.4분기 중 호조의 징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낮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생활이 어려워진데 정부로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IMF라는 긴 터널을 통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남아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총리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차 6자회담에 대해 "협조 분위기가...
각자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던 민주당당권파와 쇄신파간 갈등이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쇄신파들의 요구를 모두 거부한 채 '백기투항'을 압박하던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장파들이 성명서에서 주장한 당내 개혁에 대한 충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나는 누가 주장하듯이 가부장적인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고, 대표실 문도 언제든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전날 쇄신파들의 결집을 주도한 설 훈(薛 勳) 의원의 면담 요청을 일...
북한은 그동안 '핵계획 포기'와 '핵활동 동결','핵 완전 철폐' 주장을 여러차례 내놨다. 이런 주장에는 분명한 의미의 차이가 있으며 미국의 대응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번 6자회담에서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당분간 '평화적인 핵활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핵계획 포기 =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한다면 자신들도 핵계획을 포기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초기단계인 '말 대 말' 공약을 실현하자는 것으로, 여기서 말하는 '핵'은 '핵 억제력'을 뜻한다....
한나라당은 27일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개정안을 의결, 당원대표자대회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3월 4일 당원대표자대회를 개최, 당헌개정을 최종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전대준비위원회 명칭을 '제2창당준비위'로 하고,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준비위원은 이 총장이 상임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20명 이내로 구성키로 했으며,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필요시 당내외 인사로 자문위원회를별도로...
올해 3.1 민족대회의 남북 공동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당초 남측에서도 단체별로 각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가 민화협, 통일연대,종단으로 구성된 남측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차원에서 열린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27일 "남북공동개최 무산 직후 종단과 통일연대 등이 각자대회를 열 방안도 고려됐으나 공동으로 개최했던 작년 3.1 대회의 정신을 이어가자는 뜻에서 추진본부 차원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본부는 종단을 중심으로 내달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벌인 특검팀은 최씨가 추가 수수한 것으로 드러난 1억원 안팎의 불법자금마저도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이영로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최씨와 이씨의 부인들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26일에는 최씨를 직접 소환, 부산 등지 기업인 등으로부터 추가로 수수한 1억원 정도의 자금의 출처와성격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들이 한결같이 돈의 출처나 성격 등에 대해 '이씨가 알고 있지 자신은 모른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수사상 벽에 부딪히고 ...
작년까지 부동산 활황으로 3년째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한 건설업이 지난달 수주액의 급격한 감소로 호황에서 퇴보할 조짐을 보였다. 또 수출 호조 덕분에 산업생산은 8개월째 상승했으나 각종 경기지표도 호전되고 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11개월과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체감 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4.8%가 증가해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작년 12월에 비해서도 1.1%가 증가하며 ...
민주당은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24일 방송기자클럽 회견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데 대해 선관위에 조사 및 검찰 고발을 촉구하는 한편, 관권선거에 대한 엄정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지담(柳志潭) 선관위원장 탄핵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한 일간지에 보도된 열린우리당의 총선기획 문건과 관련, 정동영(鄭東泳) 의장에 대한 조사와 검찰 고발을 선관위에 촉구하고 당 지도부가 선관위를 방문해 `관권개입'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열린우리당내에서 총선과 관련, 당과 정부와 청와대가 함께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구성의 필요성 등을 제기하는 내부문건이 알려지면서 야당측이 불법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27일 우리당이 총선후보 영입을 위해 당.정부.청와대가 함께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성키로 하고 총선전까지 이른바 선(先)당, 중(中)청, 후(後)정 이라는 국정운영의 우선 순위도 매겨놓은 문건을 `총선전략 태스크포스팀' 명의로 지난 10일자로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여연대가 3년만에 참석해 검찰의 대선자금지원 수사와 관련,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본부장, 김인주 사장 등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면서 양측간 격렬한 공방이 이뤄졌다. 참여연대측은 27일 중앙일보빌딩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3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회사 임원들이 회사 이익을 침해한 것에 대해 징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김인주 사장이 지난해 김홍업씨에게 5억원을 전달한데 이어 이학수 ...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 의혹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으나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노무현 대통령 고교선배 이영로씨를 조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를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도 이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주치의로부터 이씨의 상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다시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수사 때부터 대부분의 책임을 이씨에게 돌려왔으며, 특검 수사에...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사채시장에서 원구매자가 어디인 지 확인되지 않은 거액의 채권을 발견, 추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대선 이전 해에 사채시장에 흘러다니던 `뭉치채권'을 찾아내 이 채권의 이동경로를 쫓고 있다"면서 "현재까지의 추적결과, 이 채권은 일단 대선자금과는 무관해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사채시장에서 발견한 채권의 규모는 100억∼200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사채시장 `큰 손' 등을 상대로 이 채권...
박근혜 의원이 공동 선대위 의장으로서 2억 원의 유세비 수수 논란이 일자 한나라당 의원들이‘박근혜(얼굴) 대안론’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내달 18일로 정해지자 현재 분위기라면 박 의원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박 의원도 유세활동비 2억원 수수 논란으로 부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박근혜 대표론’에 대해 소장파와 상당수 중진을 중심으로 “국민지지가 높고,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반면, 보수 원로 및 일부 영남권 중진들은 대여투쟁 및 당 장악력의 한계...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부장)는 26일 한나라당에 수백억원대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을 이날 오후 4시께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학수씨는 어제 귀국을 해 오늘 오후 예정대로 출두했다”며 “앞으로 여러 번 (검찰에) 와야 하고 김인주 구조본 사장도 필요시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 수사를 일단락 짓는 내달 6일 이전에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혐의를 대부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학수 부회장을 상...
국회 법사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성매매 등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한 범죄에 대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 및 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겼다. 법안에 따르면 성매매 장소 제공 등 성매매 알선 행위를 한 경우와 성을 파는 행위를 할 사람을 모집하는 경우, 성을 파는 사람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경우 등은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대가를 받은 경우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또 폭행 또는 협박...
박승국 의원을 비롯 권태망 의원 등 공천탈락자 10여명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책모임을 갖고 공동성명서를 발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교체 및 재심과 경선을 요구하는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징역형을 받고 석연 찮은 질병을 이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비도덕적인 인물이 공천을 심사할 자격이 없다”며 “전과기록 공개 및 자신의 사무국장을 부천 원미 갑에 공천(조직갈등)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