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출발 여객선을 타는 울릉 신항이 총체적인 부실시공의 대명사로 등극하게 됐다. 신항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1993년 울릉주민들의 정주기반확보를 위해 1천430억원을 들여 방파제 750m, 방파호안 413m, 어선 및 여객부두 629m의 규모(2선석·최대 2천 TEU급)로 연간 하역능력 34만5천톤으로 착공 15년만인 2008년 준공됐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운항중이던 여객선중 가장 규모가 큰 썬플라워호(2천394톤)마저 접안이 불가능한 졸속항구로 준공돼 원성이 컸다. 준공후 방파제 구조물 제작 등 항만...
호국평화도시 칠곡군의 도시브랜드 확립에 낙동강세계평화대축전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해 개최한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관련 참여 관람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축제강점으로 접근성, 안내, 컨텐츠의 다양성이 나왔으며 약점은 축제상품 및 음식, 주차시설이었다. 올해 9월 2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평화축전에 약점을 보강하면 확실한 지역경제활성화의 계기도 기대된다. 특히 연령대별 행사평가 분석결과 50대 이상 방문객층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향후 20대 방문객층을 만족도를 높일...
연말 연시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에 편승해 '중국 장기밀매단 200여명 택시기사로 변장해 구미지역에 내려와 활동한다'는 괴소문이 한 동안 지역을 떠돌면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특히 지역 모 기업 인사팀장이 자사 직원이 겪은 일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벽에 운전기사가 중국 연변 말투를 쓰는 택시를 탔는데 운전석 옆에서 흰연기가 나와 정신이 몽롱해져 다급하게 내렸다'라는 메세지를 발송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 같은 괴소문이 떠돌자 구미공단내 모 대기업은 간부회의에서 "괴소문이 사실 또는 거짓인지...
이현세(53) 포항시립교향악단(이하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올 연말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포항시는 후임을 객원 체재로 가닥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 결정에 앞서 '상임'와 '객원' 운영에 따를 장·단점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객원 지휘 체재를 결정한 데에는 포항시립연극단(이하 시립극단)의 성공 사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립극단은 올 초 객원 연출 체재를 통해 이윤택이라는 연극계 거장과 마주했을 뿐 아니라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과 호흡을 맞췄다. 다양한 색깔의 객원 연출자를 경험한 단...
최근 울진군의회에서 군의원들사이에 빚어진 예산 나눠먹기식 돈봉투 살포사건은 군의원 자신들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에 치명상은 물론이고 믿고 뽑아준 주민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해 달라고 뽑아준 주민들의 기초 의원들에 대한 믿음은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선거기간 잠시 유권자의 환심을 사서 당선된 뒤 막상 빛나는 금 배지를 달고 나면 자신의 잇속만을 위해 돈봉투나 뿌리는 일도 서슴치 않고 당초 군민과 약속한 사안은 뒷전인 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 중인 포항 죽도시장에 상인 간 다툼이 점차 과열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나 시가 보여주는 모습은 답답하기만 하다.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대책마련과 수습이 절실하지만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죽도시장 안에 개풍약국 앞 노점 상인들이 들어온 지난달 27일부터 시장은 고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5일 오후 1시 50분 죽도시장. 노점 상인들은 서로 언성을 높일 뿐 아니라 욕설이 난무했다. 오가는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리며 혀를 내찼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 올해가 4개월이 남았지만 울릉도에서 유독 사건, 사고가 많은 한해였다. 봄철 나물철을 맞아 산악추락 사망사고를 비롯해, 관광객의 해상실종 사고, 울릉군 생활폐기물 매립장의 화재, 어선 화재, 주민 실종자 발생 등 두 손가락을 다 짚어도 넘칠 정도다. 울릉도는 화산섬으로 산세가 깊고 가파르고 평지보다 산이 많은 섬이다. 바다도 조하대에서 바로 떨어져도 수십m의 깊은 수심대가 존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철마다 비슷한 유형의 재난 및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광활한 바다와 ...
포항 BTL 하수관거공사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교통, 분진, 소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공사 시행 시점인 2007년부터 매년 280여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본 기자 주변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 뿐이다. 이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취재에 들어갔다. 우선 현장을 중심으로 둘러보니 길을 막고 공사하는 현장 마다 소홀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민원이 폭주하고 관리감독이 소홀 할 수 밖에 없는 포항시와 사업시행자 간 협약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여기저기서 ...
악수나 포옹 등을 뜻하는 '스킨십'이라는 단어는 영어처럼 느껴지지만 콩글리시다. 정확한 영어표현은 피지컬 콘택트(physical contact). 피부의 상호 접촉에 의한 애정의 교류 정도의 의미로 풀이되는데 가장 올바른 예로 부모와 자식 간의 스킨십을 들 수 있다. 이런 스킨십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같은 신체 접촉이지만 피지컬 콘택트의 의미를 완전히 벗어난 스킨십도 존재한다. 바로 성추행이다. 이는 신체 접촉이 강제성을 띈다는 점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유발한다. 피해자가 마음의 상처를 받는것은 물론 성...
구미시가 구미지역 교장들로 구성된 현장장학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고 지역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고등학교 특성프로그램'에 대해 일부의 반대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한 일부 교육관계자들은 "특정 고교 상위권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과외 지도를 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를 위해 사용된 용어와 근본 취지에 대한 부분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과외'가 아니라 '방과 후 수업'이 더 적절한 용어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이번 구미LG실트론 2공장 배관파이프에서 발생한 물방울 형태의 미세한 혼산액(폐산) 누수는 해프닝 수준의 경미한 사안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안과 관련 산업안전보건법과 유해물질관리법에 규정된 신고대상에 대해 명확한 기준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LG실트론 2공장은 지난 22일 밤 10시 9분께 폐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배관에서 소량의 혼산이 누수된 것을 확인하고 생산라인내 9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즉시 자체방제팀을 가동해 흡착포로 바닥을 닦아내는 등 방제작업을 완료했...
방폐장 유치지역 특별지원금 배분을 두고 또 다시 시끄럽다. 경주시는 특별지원금 1천500억 원 집행계획을 19일 시의회에서 확정했다. 그런데 시가 특별지원금 550억 원을 동경주에 배분하자 주민들은 지원금이 적다며 시도, 시의회도 아닌 방폐물공단에 몰려가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동경주에는 '방폐장 공사중단' 현수막이 곳곳에 어지럽게 내걸렸다. 특별지원금이 엉뚱하게 공사중단 요구로 변해 버린 것. 시는 2005년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특별지원금 3천억 원, 지원사업 3조5천억 원, 양성자가속기사업, ...
노인과 토지뿐인 농촌에 제2의 인생 새로운 희망을 찾아, 전형적인 농업 웅군 의성으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여 매년 130여 가구 270여명이 의성에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고 있다. 40, 50대가 주축인 귀농,귀촌 인구 유입으로 농촌의 고령화 사회에 활력이 일고 있으며, 농업이 식품산업, IT, BT, 융·복합산업, 미래 생명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다. 도시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경력이 기존농업과 결합하여 새로...
일본정부가 총리보좌 기관인 내각관방(대통령 비서실)에 독도 등 영토문제를 전담하는 통합부서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릉군은 일본의 영토침탈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울릉주민들은 내심으로 이번 발표와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지정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날에도 더욱더 독도에 대한 공격적인 망언이나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는 이도 있다. 이는 일본의 돌출 행동이 있을 때마다 중앙정부나 국회 등에서 들고 일어나 독도와 울릉도에 선심성 예산이나 새로운 사업을 봇물처럼 내놓기 때문이다. 또, 독도에 국민들의 방문이 ...
울진의 명품 금강송이 사라지고 있다. 울진군은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감염되지 않은 청청지역이다. 이 때문에 도로개설 공사를 비롯 석산개발 등 각종 산지전용허가를 취득하면 소나무 반출이 용이한 편이다. 이 점을 노린 조경업자들은 천년의 향기를 가진 소나무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며 벌떼처럼 몰려들고 있다. 헐값에 사들인 소나무는 명품 울진 금강송으로 포장돼 전국으로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고 있다. 조경업자에게 소나무를 판매한 한 산주는 "처음 한 조경업자에게서 전화가 오더니 500만원 준다 길래 혹...
지난 4월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던 백선기 칠곡군수가 1심 선고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재판부의 결정에 강력반발하고 있는 만큼 항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어떤 판결이 내려질 지 예단할 수 없지만 지난 4개월여 동안 공전해 왔던 칠곡군의 입장에선 한시름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 1심에서 우선 무죄판결을 받은 백선기 군수가 앞으로 군정을 어떻게 꾸려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칠곡군은 지난 2010년 제5대 지방선거 이후 장세호 전군수의 낙마와 재선거, 올해 제 19대 총선과정에서 후보자가 난립해 민심이...
예천군 의회가 5,6대 의장단 선거에서 금품수수 혐의로 현직 의장을 비롯한 2명의 현직 군의원과 전직 군의장 등 3명의 전 현직 군의원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현행 '교황 선출 방식'의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지금껏 예천군 의회는 공개적인 후보 등록 없이 의장단 선출 당일 기표 용지에 이름을 써 넣는 형태의 교황선출 방식으로 의장단을 뽑아 왔다. 이러다 보니 의장에 뜻이 있는 군의원들은 저마다 비공식 접촉을 통해 세를 모은 뒤, 돈을 주고 의장 자리를 사는 행태의 추잡...
제10회 대통령기 전국게이트볼 대회가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국에서 선수·임원 등 1천500여명이 다녀가 지역홍보는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군위군은 완벽한 대회준비를 위해 군민과 함께하는 자율 참여분위기 조성, 질서있고 인정 넘치는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해 대회홍보 애드벌룬·현수막·경기장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숙박업소에 대한 친절교육. 시가지 주변 환경정비, 경기장 설치도 완벽했다. 또 100여명의 군청 안내공무원. 봉사단체가 대거 참여해 대회 진행...
최근 안동에서 대중교통업계가 사흘 동안 파업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안동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을 수년간 항의해오던 지역의 버스 및 택시회사 노동자들이 급기야 극단적 행동에 나선 것이다. 경안택시와 동춘여객 등으로 구성된 '선진화교통문화협의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 오전까지 택시 전체와 버스 일부를 세웠고, 애꿎은 안동시민들과 외지 관광객 등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안동병원의 1일 유동인구는 5천명 정도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제외하면 안동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기에 대중교통업계로서는 가장 큰 시장이다. 하지...
경북도 도백이 눈물의 사모곡을 불렀다. 8일 본사가 주관해 문경에서 열린 '2012 경북 어버이날 큰잔치'에 참석한 김관용 지사는 먼저 자신의 불효를 고백했다. 행사장을 채운 어르신들을 보니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나고, 불효했던 일들이 뼈저리다는 것이었다. 그 자신 이미 고희를 넘긴 지사는 행사장의 어르신들에게 "부디 부디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거듭 말했다. 끔찍한 전쟁과 가난, 조국의 그 간난을 온몸으로 살아온 세대의 아픔을 김 지사는 말했고, 그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했다고 말할 때, 지사의 어조는 자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