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운전 부주의로 인한 한 순간의 실수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미래까지 모두 망쳐 놓는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의성군 단밀면 국도 25호선에서 발생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팀 참사를 취재하며 본 기자는 대한민국 모든 운전자들에게 운전대를 잡고 있을 동안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안전운전에 정말 신경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다 전방 주시를 놓쳐 앞차를 들이받는 쿵 소리를 듣고 그때서야 비로소 사고...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세금을 혈세라고 표현하는 것은 말그대로 국민, 시민들의 땀과 피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거나 낭비한 공직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며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손 꼽혀 왔다. 또한 세금 낭비를 막는 다양한 견제장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여기에 입법부의 기능 중 예산이 제대로,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
울진군 공무원의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어서면서 군민 신뢰지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A 공무원은 혈세로 마련된 임대보증금 3억원을 날렸지만 징계는 커녕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 '아직 결론이 나질 않아 기다리고 있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이뿐 아니다. 사업 발주 부서의 B 공무원은 아예 협력기관에 일감을 몰아주고선 자신이 지목한 업체에게 일감을 나눠주라고 전방위 압력을 가하는 등 그야말로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바다 해조류 양식업 허가권을 둘러싼 어민과 지자체의 갈등의 원인제공자 또한 울진군이다. ...
오는 4월11일 열릴 19대 총선을 겨냥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도 정작 중소기업계의 현안은 나몰라라 하고 있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정치권은 그동안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국회 파행으로 본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다 의석수를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선관위의 중재안을 여·야가 받아들이면서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가 어렵게 정상화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과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등 중소기업계 현안 법률안은 정작 정치개혁법안 등에 밀려 논...
구미지역 여성근로자임대아파트의 다양한 활용(본지 1월 30일 9면)을 위해서는 먼저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시설리모델링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노후화로 인한 시설문제로 신규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한 해답으로 기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지역에는 근로자임대아파트가 두 군데 있다. 한 곳은 송정동에 개나리아파트로 24년 됐으며 또 다른 신평에 금오아파트는 34년으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현재 근로자임대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는 송정개나리아파트는 200세대(153명), 금오아파...
민선 5기 들어 매번 인사때 마다 적지 않은 잡음이 일었던 예천군 인사가 2월 1일자 승진 및 보직 인사에서 이현준 군수의 탕평 인사가 제대로 실현 됐다는 호의적인 반응이다. 예천군은 31일 오전 10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남효봉 의회사무과장을 4급으로 승진시켜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 103명에 대한 승진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공로 연수에 들어간 주민생활지원과장과 총무과장의 빈자리를 두고 지난 1개월여 동안 각종 루머가 나돌면서 심지어 승진 부적격자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말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뚜...
연초부터 포항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창사 17년만에 국내 건설사 중 수주실적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포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건설업계에서 아성으로만 여겨졌던 '빅4'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 동안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기세를 떨칠 때,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포스코건설을 '너무 몰라주지 않았는가'라는 미안한 생각마저 든다. 포스코건설은 포항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축적한 포...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94회 탄신제와 동상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특히 삼포세대(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층)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고민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기성세대가 많아 첫 소통마저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행사장 주위로 새마을테마파크도 조성되기 때문에 새마을운동을 현재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모범모델로 삼은 것에 발맞춰 우리 스스로 자문하고 역사적 재평...
지난 3일부터 닷새간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 일대를 문화의 장으로 바꿔놨던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연극제는 '일상 속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노르웨이 허스테이 팀 등 9개국, 34개팀이 130여 회에 걸쳐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딱딱한 공간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즐기고 함께한다는 취지아래 젊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 연극제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데는 이견이 많을 듯하다. 그동안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환호해맞이 공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또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천 명의 관광객이 대구를 찾아오고, 수십억 명의 눈이 달구벌로 쏠린다. 월드컵, 올림픽과 맞먹는 이 스포츠 축제가 30일 후면 시작한다. 하지만 대회를 기다리는 분위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치렀던 월드컵과 올림픽과는 사뭇 다르다.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대회 분위기는 최고점을 향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6일과 27일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와 강원도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서울은 산이 무너지고 물에 잠겼다. 수 십명의 인명피해가 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맞는 여름휴가. 오랜만에 늘어지게 자겠다며 잠자리에 들었지만 휴가 첫날부터 잠을 설치고 말았다. 베란다 너머로 알 수 없는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집 밖에 나가보니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됐을 법한 노란 고양이가 에어컨 환풍기 사이에서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한쪽 귀는 무언가에 물린 것처럼 반쪽이 잘려져 있었고 피가 맺혀있었다. 고양이 먹이를 구입하고 종이컵에 덜어주었더니 처음엔 조금 경계하다 이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얼마나 굶었을까? ...
'울릉도, 가까이하기엔 먼 섬' 천상의 섬이라는 애칭을 가진 울릉도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간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 관내 23개 시·군 지회장 및 직원들이 방문했다. 첫째날 아름다운 경치를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여객선에 오른지 3시간여만에 울릉도에 도착하자 특유의 바다 냄새와 갈매기 떼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또 여러 여행사와 민박집 푯말은 물론 울릉도 특산품을 홍보하는 상점들이 눈에 띄었다.특히 높은 지대의 영향인지 대부분의 택시가 레저용 차량인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멋지고 신기한 울릉도의 경치...
지난 3월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각종 여론이나 언론으로부터 때아닌 뭇매를 맞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정말 세간의 우려대로 빠른 시일 내에 폐기돼야 할 존재이며 대체 에너지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는 21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국내 전력생산의 약 34%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가 많은 철강, ...
6일 오전 달서구의회 의원 22명이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달서구의회 의원 자원봉사단'발대식을 가졌다. 의원들은 앞으로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 뜻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선언했다. 밝은 표정으로 참여한 의원들은 발대식 후 30여 분 정도 두류공원 일대를 돌며 담배꽁초 등 주변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발대식을 마무리 했다. 의원 자원봉사단들의 의지는 자못 진지했다. '우리생활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발이 되고 애정과 관심으로 이웃사랑 자원봉사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사람마다 독특한 체취가 있다. 체취는 한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지인의 집을 방문할때 느낌은 시각적 요소만큼 후각적 요소도 강하게 작용한다. 국가별 냄새에 대한 이야기도 여행객을 통해 쉽게 접한다. 인도의 강한 카레향, 일본의 간장 냄새, 한국의 김치냄새 등 후각을 통한 경험은 오랜 세월 동안 대상의 성격을 각인 시키기도 한다. 옛날 미국의 한 천주교 신부가 쓴 회고록을 보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구린내'라고 적고 있다. 유명한 한국전쟁사 'This Kind of War'의 저자 T.R.Fehren...
'100 VS 0' 대구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지나는 곳 중 하나인 달구벌대로. 24일 오전 홈플러스 용산점에서 반월당네거리 사이 구간에 걸린 현수막의 갯수다. 하나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기원하는 현수막이다. 정확히 100개가 걸려 있었다. 0이란 숫자는 '천안함 추모 1주기'에 대한 현수막이 걸린 갯수다. 신공항 현수막은 교차로를 하나씩 지날 때 마다 평균 7~8개씩 보였다. 한 교차로에는 10개이상의 현수막이 층층이 걸려 있는 곳도 있다. 괜히 천안함 현수막을 더 찾으려다 격차만 더 벌어질 것 같았다. ...
'국익을 위해 뜨거운 형제애를 발휘하겠습니다' 포항향토청년회 회원들이 뜨거운 형제애를 발휘했다. 지난 1999년 서귀포시연합청년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포항향청은 지난해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계획 중 하나로 지역 우수 농산물 판로개척사업을 선정, 상호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항향청은 포항쌀을, 서귀포시연합청년회는 한라봉을 양 지역에서 판매키로 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포항-제주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통해 지난 1월 제주 한라봉 3kg짜리 800박스와 5kg짜리 타이벡감귤 700박스가 포항에...
엄마까투리는 산속 둥지에서 새끼 9마리를 돌보고 있었다. 어미가 물어 주는 먹이를 골고루 받아먹으며 새끼들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평화로운 날은 짧았다.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 둥지를 덮쳐왔다.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새끼들에게 엄마까투리는 자장가를 불러 안심시켰다. 잠든 새끼들을 날개로 덮은 채 엄마까투리는 불 타 죽었다. 산불이 꺼진 뒤 죽은 어미의 날개 밑에서 새끼들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잠에서 깨어났다. 새끼들은 어미의 사체를 둥지삼아 자라났다. 타다 만 날개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먹이를 먹...
톱스타 현빈이 드디어 해병대에 입대했다. 현빈의 입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항지역은 '현빈 특수'를 기대했다. 포항시는 훈련소 내에 200인치 LED 2대와 LED 차량을 설치해 포항지역의 먹거리와 관광상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 해병대 남문 광장 등 5개소에 홍보부스를 설치, 관광안내 특산물 등 시 홍보물 1만2천부를 배포하고 시내 15개소에 해병대 입소 환영과 시정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감과는 달리 현빈 특수는 없었다. 국내 언론매체들은 부대 주변 숙박시설 ...
포항시설관리공단 설립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위탁관리 주체가 제 각각인 체육·문화복지·교통시설 등 15개 시설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과 수익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이규방 전 국토연구원장을 초대이사장으로 임명했고 최근 38명 신입직원을 공개채용했다. 하지만 수익성을 따지는 기관에서의 문화복지시설 운영은 공공성과 전문성 침해가 우려된다. 문화복지시설은 다양한 사업과 기획을 통해 지역문화를 재창조하고 소외층을 끌어안아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것이 주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