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도 우윳값도 날개가 달렸다. 치솟는 물가에 서민의 허리가 휜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 난다. 미국 국채(10년물)금리 급등 후폭풍으로 원화가치와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치솟고 있다.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8월(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
지난 5년간 경북·대구 지역민 90만 명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북이 45만 명, 대구 44만 명이나 된다. 구체적 수치로 나타난 환자 수가 이 정도이지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데다 병원 찾기가 불편하거나 어려운 농어촌 지역민은 우울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경북도가 올해 초 마음건강 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4대 중점 정신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실시한 외로움 실태 조사에서
정부의 올해 국세 수입예산이 341조 원으로 당초 수립한 예산 400조 원보다 무려 59조 원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국세가 이처럼 크게 준 데 따라 내국세에 연동해 정률 지급되는 지방교부금도 따라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줄어드는 지방교부금이 역대 최대인 23조 원이나 된다.각각 2000억 원 이상 되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받을 보통교부세도 증발될 전망이다. 정부 세수 부족으로 인한 지방 세수 펑크가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최근 4년간 걷어야 할 체납 지방세 140억 원까지 시효 만료로 소멸했
DG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회장 선임 원칙을 정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에 따르면 회추위는 김태오 현(現)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인 이날 DGB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시작을 알렸다.차기 회장 선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사랑 속에 성장한 대구은행이 당당히 시중금융그룹 전환을 앞 두고 있는 시점이다. 여기에다 수년 전 해외 부동산 손실 사태를 겪은 데 이어 최근에는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고객 몰래 증권계좌를 개
수출 감소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물론 김치와 딸기, 배 등 신선 농산물 수출 성장세가 놀랍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까지 농식품 수출(잠정)이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63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수출도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84억6000만 달러로 상승세다.이처럼 K-푸드의 세계시장 확대에 맞춰 경북도가 시의적절하게 K-경북푸드 확대 전략을 내놨다. K-팝, K-드라마 등의 글로벌 파워가 막강해 지면서 세계인들
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경북의 지역 병원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경북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새 27곳의 병원이 문을 닫았다. 5년 전 98곳보다 30곳 가깝게 감소한 것이다. 경북도 내에는 종합병원을 포함해 71곳의 병원이 진료하고 있다. 열악한 의료 서비스로 인해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과 있던 병원까지 문을 닫는 의료 서비스 괴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사한 의료격차 실태를 보면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의사 수가 0.55명이다. 전국 평균 0.79명의 6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 파업 위기를 맞았던 포스코노동조합(노조)과 사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다행히 노사가 한발씩 물러섰다. 노조가 지난 5월부터 스무 차례에 걸쳐 임단협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지난달 23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 긴장이 지속돼 왔다.포항 시민은 노조 집행부 70% 정도가 강성 민주노총 출신이라 자칫 파업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했지만, 사측과 협상을 재개해 가습을 쓸어내리게 됐다. 집행부 구성원이 비록 민주노총의 강성 쟁의에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에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이미 2016년 2월 포항시와 포항신재생에너지(주)가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해 사실상 포항시가 끌어들인 사업이다. 사업자 측은 순수 목재펠릿을 연료로 사용한다며 이 발전소가 친환경적이라는 일방적 홍보만 지속하고 있다.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화력발전인 목재펠릿발전 대신 수소전소터빈발전소로 전환하는 등 보다 친환경적인 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서는 목재펠릿을 연료로 하는 군산바이오매스 건설사업을 추진하다가 주민의 반대로 사업이 철회됐다.
기업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제’가 특권층의 이권 카르텔로 전락했다. 대기업 상장사의 사외이사 추천 시기가 되면 후보 추천위원과의 인맥 동원, 경영진과의 친분을 활용한 ‘줄 대기’가 횡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기업이 원하는 법조인이나 현직 교수, 경영인 또는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 등 인재풀이 좁아서 서로 밀고 밀어주는 자리 돌려 앉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사외이사는 사실상 겸직금지 규정이 없는 데다 한해 보수가 1인당 1억 원이 넘어서 ‘신이 내린 꿀 보직’이라는 말이 나온다. 여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희망포럼’이 열린 데 이어 경북일보 자문그룹 경주위원회가 15일 2023 경북포럼 ‘지역 비전 프로젝트-이 문제 이렇게’ 경주지역 토론회를 열어 지역민 차원의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시·도민의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APEC 경주 유치 100만 명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경북일보 자문그룹 경주위원회가 연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박몽룡 APE
정부가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을 살리기 위해 ‘4대 특구 정책’을 펴기로 했다. 지난 4일 정부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지방 주도 균형발전, 책임 있는 지방분권’의 지방시대를 열어갈 5대 전략과 9대 정책을 담은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4대 특구 지원 정책이다. 4대 특구는 기회발전, 교육자유, 도심융합, 문화 특구 등이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시동이 걸렸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정책 우선 과제로 출범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국토 면적의 11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300여 곳을 지방으로 옮기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알짜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인구 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절박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IBK기업은행, 전라남도는 농협중앙회, 부산시는 산업은행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대구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가운데 23곳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특별팀까지 구성해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가장 우선적인 유치 대상으로 IBK기업은행으로 정했다. 대구시가 IBK기업은행을 유치 대상으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은 풀기 어려운 난제다. ‘사람이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조선시대 이후 지금까지 통용되는 ‘정설’이 되고 있다.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국가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약을 내 걸어 왔지만, 서울 집중, 수도권 집중, 수도권 확장은 나날이 공고화되고 가속화 하고 있다.이런 서울 중심 수도권 집중의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가 의료불균형이다. 의료불균형은 단순한 국가불균형 현상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명권과 건강권이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헌법상 권리의 차별이다. 경북과 전남 등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을 인천공항과 버금가는 물류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스마트통합물류센터와 상용화주터미널,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 구축 등에 대한 용역조사에 착수했다.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의 기본 구상은 경북 의성군에 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인천공항과 경쟁할 중부권 항공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항공화물의 효율적인 지방 분산을 유도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도는 지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등의 신속한 물류 처리를 위한 첨단 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100명을 넘었다. 모로코 당국은 군대까지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지진 발생 지점이 지표면에서 깊지 않았고, 새벽 시간대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많다. 여기에다 주택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이 규모가 큰 지진에 버티기 어려운 벽돌과 콘크리트로만 지어진 것도 화근이었다. 또 모로코는 인근 지진지대로 알려진 튀르키예 남부나 시리아 북부와 달리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지진 대비가 부족해 피해
‘2억을 쓰면 떨어지고, 3억을 쓰면 당선된다’는 ‘3당 2락’이라는 말이 회자 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조합장 선거)가 ‘돈 선거’ 오명을 벗기는커녕 회가 더할수록 심해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 당국,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이 함께 ‘돈 선거’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불·탈법이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동시 전국조합장선거에서 여전히 반복됐다. ‘돈 선거’ 오명을 씻기 위해 중앙성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해 치르고 있지만, 폐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대검찰청은 지난 3월 치러진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처음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임금 인상률과 자사주 요구 등 핵심 사안에 대한 노사의 입장 차가 너무 커서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포항 시민들은 포스코노조 집행부의 70% 정도가 강성 민주노총 출신이라 파업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는 물론 포항시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뒤여서 자칫 포스코노조의 쟁의행위로 포항경제에 주름을 주지 않을지 우려된다.노사 양측이 20여 차례의 협상을 통해서도 임금 인상과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김성근 포스텍 제9대 총장이 5일 취임했다. 신임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포스텍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제2의 도약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강한 포부를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총장이 밝힌 것처럼 포스텍은 새로운 도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현실에 처해 있다.입시생들 사이에는 ‘서포카’, ‘연고포’라는 말이 나돈 지 오래다. 포스텍 위상이 옛날 같지 않은 것을 빗댄 조어다. 포스텍이 처음엔 서울대, 카이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지금은 서울대나 카이스트보다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놓여야 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지역의 국가불균형은 총체적 현상이자 풀기 어려운 난제다. 역대 정권이 국가 균형발전을 추구해 왔지만 갈수록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나 산업의 집중은 물론 사회문화 전반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토 면적의 11.8%인 수도권에 88.2%의 소득과 일자리, 인구의 절반이 집중돼 있다. 이에 반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25%, 59곳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이런 수도권 집중, 국가불균형의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가 의료불균형이다. 의료불균형은 단순 국가불균형 현상이 아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충섭 김천시장이 구속되는 등 경북지역 4곳의 시장·군수가 줄줄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김 시장은 지난 2021년 설과 추석 무렵 공무원들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명절선물을 돌리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천시는 일단 김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홍성구 부시장 체제로 전환키로 했지만, 시정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다.같은 날 박남서 영주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영주시는 지난 4월 박달산·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