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매장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란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은 채 물건을 주문하고 받는 형태.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패스트 푸드 매장을 중심으로 시작돼 약국, 편의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했으며 국내에서도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커피와 햄버거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구에도 이러한 매장이 수성구와 달서구를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전에만 해도 3개소에 불과하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올해 7월 말 현재 44개소로 늘어났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달서구가 13개, 수성구 12개, 북구 6개, 동구 5개, 서구 4개 등의 순이다.

그러나 이 같은 매장이 늘어나면서 차량과 보행자 간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경찰 및 구·군과 교통안전 대책 회의를 갖고 8월 말까지 모든 드라이브 스루 매장 안전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통해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영업 중인 드라이브 스루 매장 44군데에 대해 이달 말까지 안전시설물(출차 경보등, 볼라드, 반사경 등)에 대해 일제 점검하고, 고장 났거나 파손된 안전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비·보완키로 했다.

아울러 신규 매장에 대해서는 매장 인허가 부서(건축, 위생, 건설)가 아닌 교통 부서 주관으로 안전시설물 설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해 향후 더욱 내실 있는 안전시설물 설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 홍성주 건설교통국장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지도 점검 등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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