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7일 손수레를 끄는 70대 할머니를 차로 쳐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로 A씨(77)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께 북구 신광면 68번 국도에서 달성네거리 방향으로 운전하던 중 손수레를 끌고 가는 B씨(73·여)를 치고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다음 날인 6일 오후 4시께 논두렁에 쓰려진 할머니를 발견한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고지점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차량범퍼를 단서로 CCTV로 용의차량을 추적해 신고 7시간 만인 밤 11시께 경산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사고 후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지만,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나무를 싣고 세워둔 손수레를 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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