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는 ‘희비교차’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이 각각 19개월과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의 실업률은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하락했다.

지난 2015년 11월(2.2%)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취업자는 144만7천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만2천명(0.8%) 늘어났으며, 고용률 역시 0.3%p 상승한 63.1%p로 나타났다.

이처럼 취업자와 고용률이 상승한 요인은 지난 6월 28일 상주~영천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영천을 중심으로 소규모 주택 건설이 늘어난 덕분이다.

따라서 지난해와 비교해 건설업의 취업자는 1만3천명 늘어났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1천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만 15세 이상의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을 할 능력은 있는데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비경제활동인구가 81만3천명으로 지난해 대비 0.9% 늘어나는 데 그쳐 경북의 고용 분위기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기간 대구의 실업률은 3.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p 하락했는데, 2015년 12월(3.2%)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취업자는 124만3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1천명(0.9%) 줄었으며, 고용률도 0.7%p 하락한 59.3%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해 고용률이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뿐 아니라 지난달 ‘대구치맥페스티벌’ 같은 행사가 있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년 대비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는 2만6천명 줄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5천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천명) 등이 감소했다.

더욱이 대구의 비경제활동인구는 81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송윤교 동북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담당자는 “대구의 고용률이 전년과 비교하면 좋지 않지만, 지난 2월(58.1%)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면서도 “실업률 감소 이유가 고용률이 늘어난 것이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판단돼 고용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691만6천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1만3천명(1.2%) 늘어났으며, 고용률은 0.3%p 상승한 61.5%로 조사됐다.

또한 실업률은 3.5%로 1년 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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