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대거 지원 유세로 '막판 뒤집기' 나서
한국당, 선거 전 마지막 휴일 숨은 보수층 결집 총력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되는 가운데 보수의 본산으로 알려진 TK(대구·경북) 지역의 선거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지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벨트’로 일컬어지는 TK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TK마저 무너진다면 당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는 판단 아래 기필코 사수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각 당은 선거일 전 마지막 휴일인 이번 주말(9~10일)이 이번 선거판 분위기를 좌우하는 최대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총력 세몰이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의 딸로 알려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고향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불렸지만 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 되자 민주당 대표까지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서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달성군 다사읍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10시에는 임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당 지도부 20여 명과 함께 중앙선거대책 회의를 한다. 또, 대구 동성로 중앙파출소나 대구백화점 앞에서 임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역시 총력 방어태세에 나선다.

대구시·경북도당은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도지사 후보들이 각 지역을 순회하며 합동유세에 나설 예정이며 중앙당 선거대책 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10일 대구를 찾아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지원유세를 펼친다.

한국당은 특히,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 시키며 숨은 보수층의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는 나 의원 외에는 주말 지원유세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8일 대책회의를 갖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사들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선거일을 앞두고 대구 경북지역에 지원유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판의 추가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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