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지급 기업 20.7% 불과…지급률도 대기업-중소기업 3배차
상장 여부·계약형태 등도 차이, '기본급 기준 일정 %' 방식 많아

매년 연말 직장인들의 가장 큰 행복중 하나인 성과급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 연말 성과급 지급 기업이 20%에 머무는 가운데 대기업 지급률이 중견·중소기업지급률 대비 3배나 높았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격차도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6일 기업 63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말 성과급’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 지급이 확정된 기업이 9.8%, 지급예정인 기업이 10.9%로 응답기업중 20.7%만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급 안함’이라고 답한 기업은 무려 59.1%로 지급기업의 3배나 됐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기업도 19.6%에 달했다.

지급방식은 37.4%가 ‘기본급을 기준으로 한 일정 %’가 가장 많은 가운데 ‘회사에서 지정한 일괄 금액(28.2%)’이 뒤를 이었다.

또 ‘연봉 중 1/N(6.9%)’과 ‘연간 고정상여금 중 1/N(3.1%)’등 연간 급여에 비례해 일정 부분을 받는 방식도 10%나 됐다.

연말 성과급 지급배경으로는 ‘예상(목표)실적 초과’라는 응답이 46.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26.9%는 ‘노고격려, 사기진작’을 꼽았다.

이 외에 ‘경영진 결정사항으로 알 수 없음(13.8%)’ 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기업 성격별·상장여부·계약형태에 따라 성과급 지급률이 몇 배씩 차이가 나는 등 성과급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먼저 기업성격별로 성과급 지급확정률을 보면 대기업이 32.4%·공공기관 26.7%·외국계 기업 13.7%의 분포를 보인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각각 6.6%와 5.8%에 그쳤다.

또 지급 예정기업 역시 대기업이 19.7%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9.0%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급 확정과 예정 비율을 더해보면 대기업은 총 52.1%·공공기관 40.0%·외국계 기업 25.5%에 이른 반면 중견기업은 19.7%·중소기업은 14.8%에 머물렀다.

상장여부 및 계약형태별 차이도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지급률에서 상장사는 32.0%로 조사된 반면 비상장사는 17.3%에 그쳤으며, 계약 형태별로는 정규직의 경우 23.4%에 달했으나 비정규직은 11.8%로 가까스로 절반을 넘겼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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