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합계 6언더파 210타…공동 준우승 달성

티샷하는 위성미위성미가 26일 미국 하와이 오하우의 터틀베이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 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SBA 오픈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 도중 1번홀에 서 자신이 친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16세의 아마추어 위성미(미국명 미셸 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위성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의 터틀베이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2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2타차 준우승을 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필리핀의 영웅’ 제니퍼 로살레스는 마지막날 1타를 잃었지만 8언더파 208타로 LPGA 투어 두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주부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박희정(25·CJ)은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위성미는 작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크래프트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해 아마추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또 한번 LPGA를 놀라게 했다.

이날 거센 바람 속에서 하와이 출신의 위성미가 보여준 바람을 이기는 샷과 위기 탈출 능력, 그린 위에서 차분한 모습은 기량이 한층 성숙했음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위성미는 4번홀(파3)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으나 8번홀(파3)에서 긴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켰고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엮어낸 뒤 5번홀(파5)에서는 특유의 장타력으로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렸다가 이글퍼트가 홀 한 뼘 앞에서 멈췄지만 버디를 잡아챘다.

위성미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쳤고, 16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각각 안정된 쇼트게임으로 홀에 갖다 붙여 파를 세이브,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17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카트 도로 옆 경사가 심한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으나 구제를 받아 드롭한 뒤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세이브했고 이어 마지막홀(파5)에서는 짜릿한 버디를 선사하기도 했다.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던 ‘루키’ 임성아(21.MU)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13위에 그쳤지만 신인으로서 첫 대회에 나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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