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심장과 담력으로 무장한 북한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시내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전·후반과 연장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해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북한여자축구는 지난 7일 사격 금메달 이후 엿새째 이어진 북한 선수단의 노 골드에 마침표를 찍고 귀중한 6번째 금메달을 따내 경기 내내 목이 터져라 성원을 보낸 2천여 명의 북한 응원단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공동입장 ‘북측 기수’ 리금숙과 길선희를 투톱에 놓고 김경화, 리은숙이 날개로 나선 북한은 초반부터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밀물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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