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40대 사령탑’을 새로 맞은 프로축구 K-리그 대구FC 선수단에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FC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변병주(45) 감독은 “침체된 프로축구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변 감독의 말대로 취임 20여 일째를 맞은 대구 선수단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의 정체는 ‘자율성’이다.

대구FC의 한 관계자는 20일 “박종환 전 감독이 워낙 엄하게 선수단을 관리해서 그런지 변 감독이 새로 오고 나서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진 것 같다”며 “말 그대로 자유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백년가약’을 맺은 팀의 주장 이상일의 결혼식장.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대구 선수들 중 일부는 파마로 헤어스타일에 ‘힘’을 줬고, 귀걸이를 한 선수도 있었다.

정신력을 강조한 박종환 전 감독 체제에서는 상상 조차 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프로 선수는 경기장에서 프로답게 행동을 해야한다. 하지만 자기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하고 나선 변 감독의 지론이 선수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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