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유치…울타리 없는 체육공원 조성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제자리 걸음만 했던 ‘탄광촌’ 문경시가 국군체육부대 유치로 스포츠도시로 도약할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우선 23개 종목에 걸친 최신식 국제규격 체육시설공사에 8천억원 이상이 투자될 계획이어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지도관, 영외거주 병력 등이 생활할 13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도심에 들어서는 등 1천500여명의 인구 유입효과 등으로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군인체육대회와 국방부장관기 태권도대회 등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가 매년 열리며 국내·외 대학교, 실업팀 등의 전지훈련장, 국가대표 선발전, 체육교류 등을 통한 체육관계 임원, 선수,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문경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시 최석홍 혁신정책기획단장은 “국군체육부대는 울타리 없는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생활체육활성화는 물론 기업체들의 체육대회 장소 등으로 활용돼 식당, 숙박업소 등 지역상가 활성화를 통한 부수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도 차원에서도 국군체육부대 선수 중 일부는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 경북 대표로 출전, 경북체육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300만t의 석탄을 생산하는 국내 제2의 탄광지였으나 90년대 초반까지 32개 탄광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장기간 지역경제와 발전은 줄곧 침체돼 왔다.

이번 국군체육부대 유치는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감소만 됐던 인구도 이제 증가추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경시공공기관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윤성길 재경문경시향우회장, 박시환 평통문경시협의회장)는 13일 오후 6시 점촌역 광장에서 국군체육부대 문경유치를 축하하는 시민 한마당 경축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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