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署, 일당 6명 검거

7일 오후 경주시 천북면 유사휘발유 제조 공장에서 18ℓ 짜리 유사휘발유 통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것을 경찰관이 조사하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 7억원 상당의 유사휘발유를 제조·판매해온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7일 포항을 비롯 경주·울산 등지에 6억 8천만원 상당의 유사휘발유를 제조·판매한 H화학 대표 김모씨(60·경주시)에 대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동업자 이모씨(50·울산시)와 도매상 박모(27·포항시)·A씨(27·파키스탄), H화학 직원 N(39·파키스탄)·B씨(27·파키스탄)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경주시 천북면에다 석유화학제품 원료저장탱크 4개, 혼합탱크 2개, 주유기 4개, 연료저장창고 1동 등의 시설을 갖춰놓고 톨루엔, 메탄올, 솔벤트를 혼합한 18ℓ짜리 에나멜 시너와 소부시너 5만6천677통(102만199ℓ, 시가 7억원 상당)을 제조·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동이 중단된 석재가공공장 뒤편에다 공장을 차려놓고 새벽 시간대를 이용, 은밀히 작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유사휘발유를 공급 받아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상들의 뒤를 쫓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 김동원 지능2팀장은 "이들이 비밀리에 유사휘발유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공장 위치가 후미진데다 새벽에 작업이 이뤄져 현장을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랐지만 3일간의 잠복 끝에 현장을 적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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