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주최 제1회 영일만울트라마라톤대회 성료

12일 오후 제1회 포항 영일만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한 400여명의 전국의 건각들이 포항종합운동장을 출발하는 100㎞와 50㎞ 코스 레이스에 힘차게 나서고 있다. 김우수기자woosoo@kyongbuk.co.kr

국내 제1의 철각을 가리는 제 1회 포항 영일만울트라마라톤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임택종(경남거창마라톤클럽)·이영열(여·부산)씨가 안았다.

'포항사랑 마라톤사랑'이라는 취지아래 경북일보가 주최하고 포항지역 마라톤인들로 구성된 포항영일만울트라마라톤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성열)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400여명의 철각들이 지난 12일 오후 7시 1천여명의 가족과 대회관계자들의 격려를 받으며 포항종합운동장을 출발, 15시간의 대장정을 펼쳤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대장정에 오른 390여명의 철각들은 이날 낮 내린 비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포스코-오천-진전지-오천-장기면-구룡포-호미곶-포항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렸다. 특히 장기면을 거쳐 호미곶-동해면으로 이어지는 해안코스는 바다와 기암, 별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코스를 연출, 대부분의 철각들이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 공기를 가슴에 담으며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한 질주가 이어졌다.

여기에다 울트라마라토너인 최성열위원장을 비롯한 대회관계자들이 직접 코스를 달리며 선수들이 한계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마다 음료수와 간식,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선수들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찬사를 받았다.

이같은 튼튼한 준비는 때마침 내린 비로 인해 이날 새벽 영상 12.6도까지 내려가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역주가 이어져 50㎞ 남자부에 참가한 노상권씨(부산 막달리자클럽)가 3시51분47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한 데 이어 유승훈씨(부산 서면클럽)와 송영일씨가 1분 간격으로 2·3위로 들어왔다.

이어 50㎞여자부의 이소륜씨(서울 새천년클럽)가 4시 43분 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박금순(포항 오천클럽)·이경미(포항마라톤)씨가 2·3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의 백미인 남자 100㎞는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임택종씨가 발군의 주력을 발휘하며 8시간 49분23초의 호기록을 작성하며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이윤균씨(포항그린넷마)가 이보다 5분가량 늦은 8시간 54분 28초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정용구씨(포항영일만)가 3위로 골인했다.

또 여자 100㎞에서는 이영열씨(부산)가 10시간 56분 46초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황현숙(부산)·김선자(대구 검프경북연맹)씨가 각각 2·3위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정정화 경북일보사장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가능한 울트라 마라톤을 통해 포항과 우리의 국토를 사랑하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다져나가자"며 "경북일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지역사회와 체육발전을 위해 더한층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성열 대회조직위원장은 "올해 첫 대회인 데다 같은 날 인천에서 열린 대회가 한달이상 먼저 참가자 신청을 받았지만 인천대회보다 두배가 넘는 선수들이 참여한 것은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회 대회부터는 검프공인대회로 지정받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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