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베어벡호가 2차 예선 전승을 위한 예멘 원정에 나섰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17명의 올림픽축구대표팀 전사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예멘 수도 사나로 출국했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에서 4연승(승점 12)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베어벡호는 16일 오후 10시 예멘을 상대로 알리 알-모흐센 모레시 스타디움에서 예선 5차전을 치른다.

이번에 출국하는 대표팀에는 지난달 18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4차전에 참가한 24명 중 정성룡(포항), 백지훈, 서동현(이상 수원), 이승현(부산), 김창훈(고려대), 배승진(울산대), 최철순(전북) 등 7명이 빠졌고 나머지는 그대로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이끈 미드필더 백지훈은 경고 누적으로 제외됐고, 주전 윙포워드 이승현과 수비수 최철순은 부상으로 원정 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도 연승 행진을 계속해 쾌조의 5연승으로 조 1위를 확고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베어벡호는 지난 2월28일 예멘과 1차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후 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경기를 관전한 뒤 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표팀 선수들도 프로로서 가져야 할 자세"라면서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이번 경기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울산)도 "최근 K-리그 경기에 출전해 골 맛도 봤다"면서 "예멘전에서는 골도 터뜨려 원정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한 승리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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