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시티아완에 사는 100살 할아버지와 84세 할머니가 가족ㆍ친지의 축복 속에 결혼 70주년 기념식을 가져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말레이시아의 일간 스타지는 올해 100살이 된 농부 왕 세우 응옥(100) 할아버지와 링 추 미(84)할머니가 결혼 70주년을 맞아 중국과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모인 600여 명의 친지와 함께 지난 19일 밤 축하연을 가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웡 할아버지의 100세 생일 파티도 곁들인 이날 축하연에는 아들 4명과 딸 3명, 손자손녀 22명, 증손주 2명이 참석해 노부부의 만수무강을 빌었다.

가족과 친지들은 이날 웡 할아버지의 100세 생일과 결혼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10단 짜리 대형 케이크를 준비했다.

링 할머니는 70년간 이어진 '성공적인 결혼'의 비결은 '타협'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스타지는 전했다.

링 할머니는 또 부부싸움을 한 후에도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하며 일단 화가 났더라도 금방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노부부는 1930년대 중반 중국에서 일어난 전쟁을 피해 말레이시아(당시 말라야)로 건너왔다고 딸 샐리 웡 아이 후아(57)는 말했다.

어렸을 때 부모를 여의고 노총각 때 10대 중반의 링 할머니를 만나 해로해온 웡 할아버지는 축하연장을 메운 가족과 친지들에 둘러싸여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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