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영향으로 접안·입도는 실패

독도 출입 규제가 풀린 지 사흘만인 26일 오후 1시께 일반 관광객 50여명과 언론사 취재진 4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처음으로 독도를 향해 출발했으나 파도가 높아 섬에 오르지는 못했다.

애초 유람선은 이날 오전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동해상의 파고가 높아 오후로 출항을 연기했었다.

또 이날 첫 토요휴업으로 학교를 쉬게 돼 일반 관광객과 함께 독도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130여명은 안전사고가 우려돼 승선하지 않았다.

울릉도를 출항한 유람선은 2시간 정도 지난 오후 3시 10분께 독도 동도 접안시설(물량장)에 접근했으나 파도가 높아 수차례에 걸친 접안 시도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독도 주변을 2-3차례 선회한 뒤 울릉도로 돌아왔다.

이날 유람선에 탔던 한 관광객(30)은 "비록 입도는 하지 못했지만 TV화면으로만 보던 독도를 멀리서나마 직접 보니 애국심이 생기는 것 같았다"며 "기회가 오면 다시 독도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도 유람선은 기상 상태가 좋으면 27일 오전 관광객을 태우고 다시 독도로 향할 계획이다.

한편 7대 종교 대표자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관계자 16명도 이날 헬기편으로 독도를 찾아 독도 도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일본의 사죄를 강경한 어조로 촉구한 뒤 서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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