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은 언론사 CEO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회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을 꼽았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방송'이 지난 10-16일 신문ㆍ방송ㆍ통신 등 언론인 502명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언론사 CEO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묻는 질문에 44.8%가 '회사 발전방향 제시 능력'이 조건의 1순위라고 대답했다.

두번째로 많았던 응답은 '리더십'(10%)이었으며 '경영과 편집ㆍ편성의 분리'(8.6%)가 그 뒤를 이었다. 1-3순위 응답을 종합했을 경우 '회사 발전방향 제시'(23.5%), '조직관리력'(12.7%), '리더십'(11.8%) 순이었다.

1-3순위 종합 결과는 2002년 같은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회사 발전방향 제시'와 '리더십' 등은 3% 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지식ㆍ정보력', '조직관리력' 등은 3%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CEO에 대한 평가에서는 '윤리성'(3.58점ㆍ'보통' 3점 기준)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지식ㆍ정보력'(3.50점)과 '대인관계'(3.49점)가 뒤를 이어 높게 평가됐으며 '마케팅 능력'(3.09점)은 가장 낮게 평가됐다.

자사 CEO에게 바라는 점에 관한 조사에서는 '언론사 위상 제고'(20.7%)를 1순위로 응답했으며 '급여인상'(16.7%)과 '공정한 인사'(14.3%)를 다음으로 꼽았다.

자사의 경영상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어렵다'는 쪽 의견이 46.4%('매우 어렵다' 14.5%, '어렵다' 31.9%)로 가장 많았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광고시장 여건'(34,8%), '경영기반 부족'(33%), 'CEO의 경영능력 부족'(21%)을 들었다.

'양호하다'는 쪽 의견은 30.7%('매우 양호하다' 3.6%, '양호하다' 27.1%), '보통이다'는 의견은 22.1%였다.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경영기반 건전성'(34.9%), '자사 브랜드 가치'(27%), 'CEO 경영능력'(22.4%)이 순위에 올랐다.

종사자별로 나눴을 때는 스포츠지 종사자들이 경영상태를 가장 비관적(1.68점ㆍ'보통' 3점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CEO의 경영방향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29.5%)는 의견과 '문제있다'(28.5%)는 의견이 비슷했다. '신문과방송'은 "자사 경영상태가 어렵다고 생각할수록 경영방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양호하다고 생각할수록 경영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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