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배테니스 임규태는 8강 진출

이형택(세계랭킹 42위.삼성증권)이 총상금 10만달러가 걸린 2007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단식 16강에서 또 주저 앉았다.

대신 국내 랭킹 2위 임규태(263위.삼성증권)가 8강에 올라 개최국의 체면을 세웠다.

톱시드 이형택은 1일 부산 금정테니스 코트에서 계속된 2회전에서 미국의 라지프 람(230위)에게 1-2(6-2 1-6 5-7)로 역전패했다.

이형택은 지난주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안방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2회전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다.

무릎 통증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오른쪽 팔꿈치, 옆구리 통증이 있던 이형택은 지난달 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재팬오픈을 끝으로 보름간 휴식을 취했으나 피로 누적으로 오른쪽 무릎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이형택은 19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챌린저대회를 건너뛰고 휴식과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몸을 추스른 뒤 이달 말 태국에서 아시아테니스연맹이 주관하는 연말 왕중왕전 아시안 마스터스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한편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 임규태는 지난주 삼성증권배 대회 2회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하렐 레비(181위.이스라엘)와 리턴 매치에서 2-1(6-2 3-6 6-2)로 승리, 멋지게 설욕했다.

올해 네 차례 퓨처스대회에서 우승한 임규태는 챌린저대회에서는 지난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회 이후 시즌 두 번째로 8강을 밟았다.

올해 무려 500위 이상 랭킹이 상승하며 도약기를 맞고 있는 임규태는 미국의 웨인 오즈닉(127위)과 4강행을 다툰다. 둘은 이번에 처음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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