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구대성 등 제외 첫 훈련…상비군서 충원

1일 오후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잠실야구장에 소집돼 훈련을 하기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달 26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전에 나설 대표팀이 1일 오전 상견례를 가진 뒤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 선동열 수석 및 투수코치, 김광수 수비, 김기태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무릎 수술을 앞둔 구대성을 뺀 선수 29명은 이날 처음으로 모여 호흡을 맞추며 올림픽 본선 티켓을 향해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마운드 운용을 책임질 선동열 코치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4팀에 소속된 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지난달 19일부터 상무구장에서 훈련을 벌였고 10월29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김경문 감독 및 SK. 두산 선수단은 이날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박재홍, 이호준, 박경완, 정근우, 정대현 등 SK 5명은 8일부터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훈련차 이날 운동장에서 단체 기념촬영만 한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스트레칭으로 간단히 몸을 푼 뒤 캐치볼, 수비 훈련 등을 차례로 치렀다.

김경문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 훈련을 이끌어 온 선동열 코치는 "그동안 투수들은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 올려왔다. 불펜 피칭을 한 선수도 4명 밖에 없는데 오늘부터 불펜 피칭을 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대성이 빠졌는데 지난달 7일 발표한 5차 엔트리 33명 중 이탈자가 나오면 현재 15명으로 구성된 상비군에서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 상비군 선수들 컨디션이 아주 좋다. SK 김광현은 1차 60명 엔트리에 들지 못해 대표팀 최종 멤버로 뽑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대만 야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과 상비군이 두 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장원삼(현대)이 제일 컨디션이 좋다"며 구대성의 대체 요원으로 장원삼을 뽑을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선에 포진할 예정인 '빅 가이' 이대호(롯데)는 "(이)승엽이형이 빠져 힘든 상황이나 이번 대회에서 승엽이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 본선 티켓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때보다 훨씬 좋은 투수들이 나오겠지만 우리도 수준이 높은 선수들로 구성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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