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3월 9일까지

고창 죽림리 고인돌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전'이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인돌을 주제로 한 사진을 통해 선사인의 의식세계에 가까이 다가서고자 마련됐다.

전시품은 강화 부근리 고인돌 등 고인돌 70여 점의 사진으로, 구성은 '신비로운 세계의 거석문화', '우리 땅의 고인돌', '고인돌과 사람, 풍경', '고인돌과 고고학'으로 이뤄져 있다.

고인돌은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거석기념물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에는 약 3만여 기가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경북지역에만 약 3천여 기가 남아있다. 특히 화순, 고창, 강화지역의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고창 도산리 고인돌

고인돌은 지금으로부터 약 3천년 이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 약 천년 동안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으로 축조됐지만 마을 앞이나 논밭 사이에서 지친 농부의 쉼터로, 농작물을 말리는 장소나 장독대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한 당산제 등을 통해 이어진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고인돌은 수천 년의 신비를 간직한 채 우리 땅 곳곳에 남아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정지된 사진이지만 거대한 돌무덤에 깃든 선사인의 모습과 정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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