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 내한공연 26일 대구문예회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가 26일 대구문예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의 내한공연이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뜻하는 '이 무지치' 실내악단은 최고의 비발디 '사계' 연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판매된 '이 무지치'의 비발디 사계 음반은 8천만장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일본에서만 3백여 만장이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받는 음악인들이 모여 1952년에 창단한 이래 반세기 동안 특유의 아름답고 쾌활한 기질과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휘자 없이 펠릭스 아요를 리더로 출발한 이 무지치는 지나친 확대해석 탓에 낭만적으로 기울어진 바로크 음악의 표정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을 창단 정신으로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6명, 비올리스트 2명, 첼리스트 2명, 더블베이스와 쳄발로 각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다.

또한 베니스 음악제, 영국 에딘버러 음악제 등 유럽의 저명한 음악제에 참가해 그 연주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세기의 지휘자 토스카니니로부터 '세계 최고의 실내 합주단'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1975년 첫 내한공연 이래 벌써 11번째 방문인 만큼 한국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2002년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순회연주의 첫 무대를 서울에서 가졌으며, 2004년에는 한국의 가곡을 모아 연주한 '한국의 사계' 음반을 발매했다.

내한공연에 앞서 이 무지치는 마리아나 시르부가 협연한 비발디 사계 이후 13년 만에 새로운 비발디 사계 음반을 출시한다. 2003년부터 이 무지치의 악장을 맡아온 안토니오 살바토레가 협연한 이 앨범은 최고의 클래식 음반 판매고를 자랑하는 초대 악장 펠릭스 아요의 음반 이후 이 무지치가 내놓는 여섯 번째 사계 음반이다.

입장료는 2만원~5만원. 문의: 053)606-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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