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심 한국통화에 악재"…원/엔 환율도 급등, 100엔당 1,130원대

미중 관세전쟁 확전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 한국 제외 등 악재가 겹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5원 오른 달러당 1,198.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20분 현재는 달러당 1,204.1원으로 상승폭을 더 넓혔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한 데다 미중 관세전쟁도 확전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원화를 가파른 약세로 몰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132.47원이다.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1,118.95원)보다 13.52원 뛰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일에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00원을 넘은 데 이어 이날도 빠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 관세 인상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한일 무역분쟁도 조기 해결 국면을 비켜가면서 자유무역에 대한 비관론을 자극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원화 가치에 금융시장의 세계 교역조건에 대한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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