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채용시장이 본격 열린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의 67%가 면접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발표한 구직자 1904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 준비비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부담되는 면접비용 지출 1위로 ‘면접 의상 구입비(37.6%)’로 꼽혔다.

또‘교통비’가 29.3%로 의상구입비와 교통비가 전체 66.9%를 차지했다.

이외에 ‘컨설팅 등 사교육비(15.1%)’‘헤어·메이크업비(6%)’‘면접 관련 도서 구입비(4.9%)’ 등이 뒤따랐다.

특히 부담되는 면접 지출 항목 순위는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는 ‘면접 의상 구입비’비율이 각각 46.1%와 41.3%로 첫 번째로 꼽은 반면 지방 거주자‘교통비(41.1%)’를 1위로 꼽았다.

또한 면접 포기 경험 역시 ‘지방 거주자(35.4%)’가 수도권(28.7%)및 서울(19.4%) 거주자 보다 최대 16%p나 차이가 나 교통비 부담이 확실하지 않은 면접시험 포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실제 구직자들의 평균 면접 지출비용에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면접 1회 당 평균 지출비용은 6만5000원이었지만 지방거주자는 7만1000원으로 서울(5만6000원)·수도권(5만7000원)거주자 보다 1만5000원~1만6000원이나 더 많이 지출했다.

가장 많이 지출한 면접 비용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는 교통비가 73.2%(복수응답)으로 가장 높았으며, ‘면접 의상 구입비(51.6%)’‘면접 당일 식비(37.2%)’‘면접 관련 도서 구입비(27%)’‘헤어·메이크업비(22.4%)’‘컨설팅 등 사교육비(15.6%)’ 등이 뒤따랐다.

이처럼 구직자들의 면접 지출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응답자의 80.9%가 ‘채용기업이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제 기업으로부터 면접비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9.6%에 불과했으며, 지급받는 면접비도 1회 평균 3만2000원에 그쳐 구직자 평균 지출비용 6만50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교통비·의상 구입비 등 부가적인 비용 지출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들이 아직 수입이 없는 구직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면접비를 지급한다면 실질적인 면접 참석률 상승과 인재 채용 기회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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