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전력분석팀장 파격 인사…선수 성향 파악·소통에 강점

삼성라이온즈 새 사령탑에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30일 올해로 계약 기간이 마무리되는 김한수 감독 후임으로 허삼영 전력 분석 팀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제15대 사령탑에 오른 허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한수 전 감독은 레전드 출신으로 왕조를 세웠던 류중일 감독에 이어 지난 2017년 팀을 맡았다.

하지만 2017년 9위, 지난해 6위, 올해 8위 임기 내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재계약이 힘들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당초 팀 레전드 출신들의 이름이 차기 감독에 이름을 올렸지만 삼성은 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하루 뒤 허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올해 만 47세 인 허 감독은 지난 1991년 자유계약 선수로 삼성에 입단,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하지만 1군 통산 4경기, 2.1이닝 밖에 소화 하지 못하는 등 무명선수였다.

입단시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선수로서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삼성과의 인연을 이어갔으며 1998년 이후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감독 선임 이전까지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으며 데이터 야구가 강하다고 알려졌다.

당장 지난해 트랙맨 시스템 도입을 선도했으며 운용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허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허 감독 취임식은 향후 선수단 일정을 고려,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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