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선까지 뛰어들며 차량흐름 방해 운전자들 ‘아찔’

최근 포항지역에 경찰의 교통법규 위반차량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경찰이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사고위험마저 초래, 무리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 남·북부경찰서는 최근 시가지 주요 교차로 등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해 안전띠를 매지 않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의 교통법규 위반차량 단속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통경찰이 법규 위반 차량 단속을 위해 다른 차량 운행을 제지, 1차선까지 뛰어들어 운전자들이 갑자기 속도를 늦추거나 아예 멈춰서는 등 지나치게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교통흐름 방해는 물론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도로 중앙선에 서서 위반 차량 단속을 하는 경찰관까지 목격되면서 ‘운전자들의 편의는 뒷전이고 오로지 단속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경찰의 과잉단속을 비난하는 주민여론이 들끓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회사일로 회사가 있는 육거리 부근에서 오거리 방향으로 운전을 하던 이모씨(40·포항시 북구 우현동)는 남빈네거리를 지나면서 짜증스러움과 아찔함을 동시에 느꼈다.

이씨는 “가뜩이나 교통량에 비해 도로가 좁은데 단속에 걸린 차량들을 도로가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차량들의 교통흐름이 완전히 끊겨 짜증스러웠다”며 “위반 차량 단속을 위해 다른 차량을 제지하며 1차선까지 뛰어 들어오는 경찰관에 오가는 차량통행을 무시한 채 버젓이 중앙선에 서서 단속하는 경찰관까지 아찔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이씨는 “경찰이 이렇게까지 무리한 단속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며 “단속에 나서더라도 교통 흐름 등의 운전자 편의가 우선이 되는 단속이 돼야 할 것”이라며 경찰 과잉 단속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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