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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총선 채비 본격화…보수 통합·중도층 공략에 사활
한국당, 총선 채비 본격화…보수 통합·중도층 공략에 사활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9년 10월 13일 22시 1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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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빅텐트' 설치에 박차…선거법 개정안 통과 최대 변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내년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와 공천룰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당 내·외부에서는 한국당 지도부가 장외집회 등 대정부 투쟁에 올인하면서 총선을 대비한 인적 쇄신과 당 혁신 작업을 사실상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사무처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중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 7일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달 말 완료되는 당무감사 결과와 의정활동 평가를 취합해 공천의 기초자료로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조강특위를 중심으로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을 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둔 만큼 사고 지구당을 비롯한 내부 조직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현역 의원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현역 물갈이’ 작업에도 이번 감사결과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별다른 역할도 없이 꽃길만 걸어온 현역의원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의 ‘물갈이’ 수준이 최소 40% 이상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국당의 지지세가 강한 경북·대구지역은 최소 50~60% 이상 현역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는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당 혁신의 최대 이슈인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험지로 불리는 수도권 등은 쉽사리 인물을 바꿀 수 없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TK 지역을 많이 교체해야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물갈이 수준의 평균치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현역 교체를 40% 이상으로 하지 않는 한 중도층은 절대 한국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당 대표 시절에도 그런 노력 없이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 수준을 포함한 공천 룰 확정 시기는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그동안 공천룰을 확정하는 시기보다는 맞춤형 공천, 전략 공천 등 향후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천 기준과 원칙은 심사숙고해서 정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당 내부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폭발성이 강한 공천룰 발표로 자칫 내부 분열과 계파 갈등이 또다시 발생할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또, 내년 총선 승리의 가늠자는 중도우파 세력까지 결집하는 보수 통합에 달렸다고 보고 이른바 ‘보수 빅텐트’ 설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권에 돌아선 중도층 표심을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으로 끌어온다면 해볼 만하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미 당 지도부는 야권발 정계개편의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와 함께 케이스별 대응 전략에 대한 내부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보수통합과 관련한 실질적인 액션은 아직 없지만 여권의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강행이 가시화할 경우 이에 저항하는 정치 세력들이 한데 뭉치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의도 정가에서는 보수통합 못지않게 한국당 총선 로드맵의 최대 변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 여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은 내달 27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될 것으로 보여,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 시 한국당의 총선 전략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선거법이 개정되면 21대 총선은 무조건 패배할 수 밖에 없어 여권의 선거 룰 날치기 처리를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며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패스트트랙 수사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만약의 경우 (한국당) 의원직 총사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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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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