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진출권 확보 최대 분수령
포항, 일류첸코·심동운 앞세워 세울 꺾고 3위 탈환 총력전
상주상무, 23일 인천 상대로 역대 최다승점 도전 정조준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놓고 오는 23일 막판 선두경쟁과 3위~6위간 치열한 3위 다툼이 펼쳐진다.

파이널B에서 승점 52점으로 시즌 7위를 확정한 상주상무는 남은 2경기서 팀 역대 최다승점 도전이 목표로 남았다.

K리그1 파이널A는 36라운드 현재 승점 7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승점 75점의 전북이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선두 확정과 추격을 향한 마지막 진검승부를 가린다.

특히 선두경쟁보다 더 관심이 모아 지는 것은 시즌 3위 쟁탈전이다.

36라운드 현재 3위 서울(승점 55)·4위 대구(승점 51)·5위 강원(승점 50)·6위 포항(승점 50)이 승점 5점 차로 순위가 갈라져 있다.

현 순위로만 본다면 서울이 가장 유리하지만 서울은 파이널A 3경기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진 상황이어서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37라운드 상대가 올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포항과의 경기여서 더욱 부담스러운 데다 시즌 마지막 경기 역시 순위싸움 중인 대구와 맞붙게 돼 진퇴양난이다.

4위 대구부터 6위 포항까지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3위 탈환이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4위 대구는 23일 오후 2시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5위 강원을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특히 37라운드는 서울-포항, 강원-대구 등 3위~6위팀 끼리 맞붙기 때문에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3위권 싸움이 갈라지게 된다.

대구는 우선 강원을 잡는 것이 지상과제다.

서울과 승점 4점 차이기 때문에 이날 대구가 강원을 잡고, 포항이 서울을 잡거나 비길 경우 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올 시즌 강원과의 경기에서 2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3경기 모두 멀티골을 뽑아낼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대원과 세징야가 강원을 상대로 각각 4득점, 3득점을 기록할 만큼 강원 킬러 역할을 했다.

다만 파이널A 3경기서 단 1골만 기록하며 1무 2패로 부진하다는 것과 살림꾼 김선민과 박병현의 경고 누적에 따른 전력 누수가 적지 않다.

반면 강원은 파이널A에서 이현식과 빌비야가 무려 5골을 합작하며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구로서는 A매치 휴식기 동안 흐트러진 집중력과 체력을 얼마만큼 충전시켰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서울 원정길에 오르는 포항 역시 반드시 이겨야만 ACL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걸 수 있다.

포항으로서는 이날 서울을 잡고, 강원-대구전이 무승부로 끝나는 게 최고의 결과다.

포항은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1승1무1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1무 1패가 팀 전력이 저하됐던 전반기에 이뤄진 것이고, 9월 21일 30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둔 바 있어 한번 해볼 만한 경기다.

포항은 33라운드서 울산을 잡으며 5위로 파이널A에 진출한 뒤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강원과의 경기서 0-2로 뒤지다 극장골로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끈끈함도 되살아 났다.

특히 한 동안 침묵했던 일류첸코의 득점과 상무에서 복귀한 심동운의 골 맛은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상 누수도 거의 없다는 점도 포항으로서는 강점이다.

하지만 3위 수성이 지상과제로 떠오른 서울 역시 결코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어서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주상무는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원정길에 오른다.

상주는 36라운드 경남전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52점을 획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7위를 확정한 만큼 이번 인천전과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팀 최다 승점에 도전한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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