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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광장] 2020년에도 경기부진 지속되지만, 새로운 변화 나타나는 한해 돼야
[아침광장] 2020년에도 경기부진 지속되지만, 새로운 변화 나타나는 한해 돼야
  •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연구위원
  • 승인 2019년 12월 25일 16시 5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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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연구위원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연구위원

지난 23일 통계청이 2018년 시도별 지역내총생산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경북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09.0조원으로 전국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2017년에 비해 1.1% 감소하였다. 원인은 제조업과 건설업에 있었다. 그동안 지역경제를 떠받쳐 온 제조업의 부진이 지역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는 늘어났지만 큰 폭의 건설투자 감소가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더욱이 경북경제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서비스업 비중만 늘어나고 제조업은 1.5%p 감소하였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대구경제 성장률이다. 대구와 경북은 생산과 소비가 하나로 연결된 경제권으로 볼 수 있는데, 대구경제도 2018년 성장률이 2.2%이기는 했지만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건설, 도소매, 음식점, 사업서비스보다는 재정지출 효과가 큰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견고하지는 않아 보인다. 때문에 내년에는 부동산업과 교육 서비스업으로 까지 영향을 미치고, 경북 제조업의 전방효과가 약화되면서 성장률이 동반하락 할 수 있어 걱정스럽다.

지난 2017년 말 2018년 지역경제 전망에서 대외적으로 특이한 충격이 없고 기존 산업구조에 큰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지역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대내외적 충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성장률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도 기저효과 이외에는 기대할 만한 것이 없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 성장률이 오히려 더 크게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은 자동차부품, 섬유 등 주력 제조업 생산 감소, 건설경기 위축 등 생산부문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도소매, 음식점 등 가계활동을 의미하는 소비부문의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아 지역경기도 어두운 전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요 지표별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 생산은 내수부진 지속, 수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자동차, 기계, 전기장비, 섬유제품, 전자부품 생산부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울산, 경남 등의 조선업 수주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가 유지될 경우,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등 지역 업체의 업황은 조금은 개선될 가능성은 있으나 긍정적 성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둘째, 서비스업은 제조업 중심 경기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이 지속되면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소비시장의 양극화가 다소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서비스, 금융서비스 부문으로 부진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셋째, 소비부문은 경북지역보다 오히려 대구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다. 경북지역 주요 도시의 소비시장이 대구인 것을 감안하면 그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온라인시장 확대로 오프라인시장이 위축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하겠으나 도매상과 전통시장, 편의점 등 저가형 소비시장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수출과 수입을 보면, 글로벌 환경변화가 호전될 경우 지역 부품업체 및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국내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상당히 큰 비중의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그것도 투자수익이 있는 신규 아파트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신규 분양단지와 재건축 단지 같은 투자의 기대심리가 높은 부문으로의 유동성 집중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주택과 비선호지역, 85㎡ 전후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기존 주택은 거래량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지역은 포항, 구미, 경주, 안동 등 대부분의 주택거래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다섯째, 노동시장은 좀 더 신중해진다. 내수 서비스산업의 고용 부진, 30~50대 취업자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침체, 제조업부진, 연관서비스업 매출감소, 근로시간제한, 최저임금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취약 업종 중심으로 감소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경제전망에 기분 좋은 목소리가 나지 않고 있다. 원래 경제전망은 맞지 않아야 한다. 다만 낮은 성장률 예측이 높게 나타나면서 지역경제 전망도 틀리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2020년 한해도 지역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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