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쓰레기봉투값 인상 예고…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들썩'
건보료 이어 자동차 보험료도 올라 빡빡한 서민 살림 부담 커질 듯

손해보험사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사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으며 내년에 자동차 보험료를 5%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합

새해 시작부터 생활물가가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가뜩이나 빠듯한 서민 살림살이 어깨에 무거운 짐이 놓여 지고 있다.

포항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종량제봉투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수수료를 ℓ당 5원씩 인상한다.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에 따른 것이다. 20ℓ종량제봉투는 현재 700원에서 내년부터 800원으로 100원(14.2%) 인상, 판매된다. 음식폐기물 20ℓ 처리 수수료도 기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0원(10%) 오른다.

영덕군도 지금까지 무상으로 수거하던 음식물쓰레기를 내년부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하고, 상·하수도 요금도 올린다.

군은 음식물쓰레기 무상수거가 전면 금지되면서 내년 음식물류 쓰레기종량제 시행에 따른 수수료를 지난달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결정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1ℓ(30원), 2ℓ(50원), 5ℓ(80원), 10ℓ(130원), 20ℓ(250원) 단위로 판매하고 음식물 종량기는 ㎏당 25원이다.

상수도 요금은 기준 연도 대비 6% 오른 1192.4원으로 결정됐으며 하수도 요금은 111원이 오른 528.7원으로 결정됐다.

건강보험료·자동차보험료·전기요금과 같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요금도 인상을 확정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먼저 내년 1월부터 직장인 본인 부담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3653원 오르고,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 평균 보험료는 2800원 오른다.

장기요양보험료는 가구당 2204원 증가한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과 장기요양보험료율 결정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내년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46%에서 6.67%로,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189.7원에서 195.8원으로 변경된다.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은 3.2%다.

직장인 본인 부담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11만2365원에서 11만6018원으로 3653원이 인상된다.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 평균 보험료는 8만7067원에서 8만9867원으로 2800원이 오른다.

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은 8.51%에서 10.25%로 인상된다. 인상률은 20.4%다.

자동차보험료도 3.8%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각 손해보험사에 향후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 효과를 내년 보험료 결정에 반영하라고 최근 요청했다. 보험업계는 평균 5% 내외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는 1.2%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 내년 자동차보험료는 3.8%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개발원도 각 보험사가 의뢰한 보험료율 검증에 대한 결과를 조만간 회신할 계획이다.

보험사는 검증 결과를 받는 대로 인상 요율을 전산에 반영해 내년 초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한다.

한국전력 역시 전기차 충전용 특례요금제, 주택용 절전 할인 등 ‘전기요금 특례할인제도’가 올해 말 일몰을 앞둔 가운데, 할인 축소나 대안 마련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 효과를 거두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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