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시당 위원장에 추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대구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당기를 전달받고 흔들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내년 총선 대구 출마를 희망했으며 대구시당 위원장에 추대됐다.

새보수당은 지난 28일 한국패션센터에서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창당대회는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강대식 대구시당 창당준비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유 의원은 이날 추대로 대구시당 위원장에 올랐다.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 의원은 당내에서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구 동구을 선거구가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곳이며 험지라고 못 박았다.

자유한국당에 대해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가고 있는 등 보수 통합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유 의원은 통합의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 개혁보수의 길로 나오자는 것, 새로운 집을 짓는 것 등 세 가지 내걸었다. 하지만 친박들이 한국당 핵심 당직을 장악하고 있는 등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첫 번째 조건조차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내년 2월 초를 넘겨 각 당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통합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창당대회에서 유 의원은 새보수당이 경북도당을 만들 수도 없는 등 세가 약하고 대구에서 가장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가야 할 길이며 대구·경북이 개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무능하고 독선적이며 부패한 것이 이미 드러난 만큼 심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심판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에서 보수가 승리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한국당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위원장은 유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 아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새보수당이 집권하면 박 전 대통령이 나올수 있다”며 “올드보수로 TK가 고립돼 있으면 좌파가 영구집권해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위원장도 “보수가 젊은 사람이 두려워서 선거 날 날씨가 좋으니 놀러 가라고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새보수당은 앞서 지난 27일 경남도당, 29일 서울·부산·인천 시당, 경기도당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했으며 30일 대전시당, 31일 충남도당 창당대회 등을 가진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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