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여부 등 촉각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미사일 공격 모습.연합
청와대는 8일 이란이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양국간 무력 충돌 사태가 격화하자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과 교민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8일(현지 시간) 오전 1시 30분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 규모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백악관은 도널드 드럼프 대통령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별도의 회의를 열지는 않은 채 정부 부처 중심으로 교민 안전 등의 대응에 임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교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면서 “청와대는 현재 상황에 대해 시시각각 보고를 받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란 사태와 관련해 지난 6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며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직 NSC 추가 개최 계획은 없다”면서 “지난 6일 NSC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 부처별로 상황을 주시하는 등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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