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 상담 1225건

지난해 대구지역 성폭력상담소에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여성의전화에 따르면 2019년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전체 상담 건수는 1359건으로, 성폭력 피해 상담이 1225건, 성(性) 상담을 포함한 기타상담은 134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피해 상담을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20대다.

성폭력 상담을 받은 488명 가운데 182명(37.3%)이 20대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89명(18.2%) △40대 53명(10.9%) △13세 이상 19세 미만 42명(8.6%) △50대 34명(7%) △7세 이상 13세 미만과 60대 이상 각각 12명(2.5%) △7세 미만 2명(0.4%) 순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를 파악하지 못한 성폭력 피해 상담자는 62명(12.7%)이다.

대구여성의전화는 성폭력 피해경험자의 비율이 다양한 연령대에 분포해있는데, 이는 성별 또는 연령과 무관하게 권력과 통제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폭력 가해자 연령은 40대가 98명(20%)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72명(14.8%) △13세 이상 19세 미만 68명(13%) △20대 56명(11.5%) △50대 25명(5.1%) △7세 이상 13세 미만 16명(3.3%) △60세 이상 10명(2%) △미파악 142명(29%)으로 집계됐다.

대구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상담결과를 분석해보면 성폭력 피해 경험자 2명 중 1명은 피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용기를 내 성폭력 사건을 신고하거나 주변에 알리면 자신도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해 다양하고 개방적인 담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성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성 인권에 대한 인간존중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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