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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민생" 야당은 "정권 심판론"…엇가린 설 민심 평가
여당은 "민생" 야당은 "정권 심판론"…엇가린 설 민심 평가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0년 01월 27일 21시 3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28일 화요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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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독주·협치 실종"…보수통합 기대 보다 우려
검찰개혁 불만 목소리도
왼쪽 위부터 박명재, 추경호, 강효상, 백승주, 곽대훈. 아래 김상훈, 윤재옥, 장석춘, 김부겸 의원.

경북·대구 국회의원들이 27일 전한 설 민심의 키워드는 단연 ‘민생’(경제)과 ‘정권 심판론’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경제가 너무 안 좋다”는 민생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늘어나는 나라 빛으로 인해 후손들에게 부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박명재(포항 남구·울릉군) 의원은 다수의 지역민들이 “경제가 어려워도 너무 어려운데 도대체 (문재인 정부) 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고, 한국당은 뭐하고 있냐?”라고 비판하며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살림살이가 너무 어렵다 보니 정권이 바뀌기를 바라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오는 4·15 총선에서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는 주문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은 “경제가 지금처럼 안 좋은 적이 없었다. 여기에 세금을 너무 많이 뜯어간다”는 비판과 함께 “선심성 예산을 너무 퍼주다 보니 빚이 늘어나 나라 경제가 엉망이라 자식들 세대가 걱정이라는 우려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렬 검찰총장에 대한 문재인 정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핍박이 도를 넘고 있다. 정권이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오만방자한 독주·독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보수 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이어 새로운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고 전했다.

최근 경북·대구 의원 중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대구 동구갑) 의원 역시 “세금에 대한 분노가 엄청났다. 경기는 엉망인데 온갖 명목으로 (세금)뜯어 간다”는 비판에 이어 “지역민 10명 중 8명은 유승민 의원이 속한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는 잘못됐다. 유 의원과의 합당에는 분노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강효상(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기가 침체 되면서 명절 경기 역시 말할 할 수조차 없이 나빠져 민심도 팍팍해졌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절규하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진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 다수의 주민들은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사를 모두 쳐 내는 것은 인사가 아니라 학살로 ‘민주 정부가 과연 맞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헌법을 지키지 않다가 탄핵을 당했는데, 한국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나, 현 정부가 제멋대로 날뛰는데 견제를 못 한다는 질타와 함께 민심은 이번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백승주(경북 구미갑) 의원은 “경제가 다 죽어간다는 비판과 함께 어르신들 위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는 정권의 일방적인 인사와 독주가 너무한다는 지적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지역 기업인들은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긴축경영으로 사람을 줄여가면서 억지로 버텼는데 앞으로 어떻게 더 버티나 라는 우려가 넘쳐났다”면서 “최근 진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선 대통령이 인사권을 너무 맘대로 한다. 박근혜보다 더하다고 비판하며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한 것이 많기에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니냐. 한국당이 앞장서야 하는데 시원치 않다.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승리해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소상공인과 중산층들이 예전에는 도와달라는 주문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살려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많았다”며 “추미애 법무장관이 대구 사람인데 검찰인사를 너무 무리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문재인 정권이 공언한 공정·정의와 동떨어진 인사로 ‘살아있는 권력도 문제가 있다면 수사해야 한다’는 국민 다수의 여론을 전면 부정하는 행태”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시장분들 일부가 지난 대선에서 자신도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는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에 이어 TV를 보기 싫을 정도로 (대통령)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환멸을 느낀다. 앞으로 선거를 잘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방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 집값 잡는다고 시끄럽기만 하고 잡힐 기미는 안 보이고, 기업투자 분위기는 최저임금 휴유증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정책전환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가면 나라가 걱정이라는 우려와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를 믿지 못하겠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정확한 민심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장석춘(경북 구미시을) 의원은 “정권에 대한 일방적인 독주와 여야 협치가 실종되는 등 정치력이 무력화 된데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며 “공수처 설치와 검찰 수사 무력화를 위한 인사이동에 대한 비판과 경제가 IMF 때보다도 더 심각하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총선용 예산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과 한국당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주문, 보수가 뭉쳐야 하는데 이런저런 당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는 우려도 많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지만 지역에 인물이 없어 여야를 아울러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대표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았다”며 “지역민 다수가 한국당은 맘에 안들고 민주당은 거부감이 강한 상황에서 티격태격하는 잔 정치보다 큰 정치를 해 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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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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