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고립된 독일인 철수 위한 연방군 항공기 출발
어린이 한 명 포함해 3명 추가 확진…베바스토 직원 및 가족

독일 남부에서 어린이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포쿠스온라인과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州) 보건당국은 이날 트라운슈타인 지역에서 독일인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어린이 감염자는 아버지를 통해 감염됐다. 독일 내에서 전염된 환자에 의해 발생한 첫 감염자다.

감염된 어린이의 정확한 연령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유치원생이라고 일부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어린이의 아버지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로 뮌헨 인근 슈토크도로프에 본사를 둔 베바스토의 직원이다.

베바스토 본사에서는 중국 상하이 지사의 중국인 직원이 독일로 출장 온 뒤 이날까지 모두 7명의 독일인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로 확진됐다.

전날까지 베바스토 직원의 확진자는 5명이었으나, 베바스토 측은 이날 밤 2명의 직원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베바스토 직원이나 그 가족인 셈이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명이 됐다.

중국인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중국 우한 출신의 부모와 접촉한 뒤 독일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는 항공기에서 감염 증상을 보였다.

베바스토 측은 중국 측으로부터 중국인 직원의 발병 정보를 접수하고 곧바로 바이에른주 보건당국에 신고해 감염된 직원들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었다.

베바스토 측은 감염자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상대로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122명이고, 추가로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독일 연방군 소속 항공기가 이날 우한에 고립된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출발했다.

이 항공기는 독일 시민 90여 명과 이들과 연관된 다른 국적 시민 40여 명 등 총 130여 명을 데려올 것이라고 dpa 통신은 보도했다.

연방군 항공기는 다음날인 내달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우한에 고립된 독일 시민 가운데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귀국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2주간 군 신병 훈련대대에서 격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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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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