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4000만명 유치 '비상'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4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7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관련 주의사항이 안내되고 있다.경북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올해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맞은 경북도와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맞아 시도가 정한 관광객 유치 목표는 경북도 3000만명, 대구시 1000만 명이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각각 100만 명이다.

이를 위해 시도는 지역 문화유산 등 대표 관광콘텐츠와 연계한 관광과 각종 축제, 전통시장 방문 단체 여행객을 위한 특별관광 상품 등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전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연초부터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대구와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노선이 중단되고, 각종 행사도 취소되거나 보류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비행기 노선은 주 34회 운항해온 대구~중국 4개 노선 가운데 옌지·장자제 노선이 잠정 중단됐으며, 3일 장쑤성·허난성 8개 초·중학교 학생 110명의 대구 방문도 취소됐다.

경북지역에서는 이달부터 4월까지 예정이던 산둥성, 허베이성, 허난성 등지의 중국 여행객 500여 명의 방문이 보류됐다. 또 경북도와 대구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중국에서 열 예정이던 관광홍보 설명회 등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연일 회의를 열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송호준 경북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당분간은 중국 관광객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중국을 대신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미주, 유럽 등지에서의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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