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들로 구성된 한울장학회가 지난 7일 해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규 장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철의 사나이들이 30년 넘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들로 구성딘 한울장학회(회장 조남홍).

지난 1989년 12월 제선부 직원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한울장학회는 매년 학생 2명을 선발한 뒤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각각 100만원 장학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펼쳐 왔다.

34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울장학회는 매달 정기적인 기부활동과 함께 정년퇴직이나 포상 수상 등 개인적으로 뜻깊은 일이 있을 때마다 추가 기부를 통해 장학기금을 마련해 오고 있다.

이런 취지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울장학회는 올해도 지난 7일 제선부 자매마을인 해도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포항지역 학생 2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한 부모 가정에서 생계가 어려운 고교 1년생과 중 3년생 등 2명이 수혜를 받게 됐으며, 앞으로 고교 졸업 시까지 3년 여 동안 매년 100만원씩 모두 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조남홍 회장은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 앞으로도 지역 아동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지원 사업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모두 10개의 장학회가 구성돼 지역내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사랑의 공부방’을 운영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 아동들의 학습을 돕고, 학용품 및 교복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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